천정배 "국보법 야당과 협상할 것"

2004-09-24     연합뉴스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24일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 "형법보완과 보완입법에 대해 각각 복수안을 마련해 당론을 결정한뒤 민노.민주당과의 3당 정책협의회를 통해 협의한뒤 한나라당과도 토론.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처리시한을 정하면 한나라당은 밀어붙이기로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라면서 "한나라당도 대안을 내놓으면 이를 갖고 서로 토론하고 논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가급적 여야 합의를 유도해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이론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지만 입법에는 타협이 있을 수 있다"면서 "각종 개혁입법에 대해 한두개 사안은 양당 입장이 엇갈리지만 그것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 가능할 것인 만큼 한나라당도 자꾸 우리당에 대해 대치로 갈려고 생각할게 아니라, 원내대표끼리 대화를 통해 오해를 줄이고, 개혁법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한다면 공통점이 추출되고, 필요하면 타협도 할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과도 합의할 일이 있으며, 개혁법안 조차도 야당과 타협할 부분이 많다"면서 "국보법 명칭을 바꿀수 있고, 참칭조항도 뺄수 있다고 하는 것은 평가할만한 개혁적 입장이며, 반드시 야당을 반개혁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한뒤 "결정은 법과 원칙에 따라야 되지만 과정은 처음부터 법만 내세울게 아니라 충분히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26일부터 시작되는 자신의 미국 방문과 관련, "이번 방미의 목적은 경제세일즈로서 한국경제의 실상과 정부와 당의 경제정책이 시장친화적이고 안심하고 투자해서 기업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란 점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려는 것"이라면서 "경제개혁과 시장개혁 및 규제개혁 그리고 반미감정 확산 문제 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시정하고 좋은 투자처라는 것을 명확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현재 한미관계와 관련해 정부와 당에 대해 갖고 있는 일부 인식들도 확실히 교정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재배치와 용산기지 이전 문제로 우리 안보에 조금도 불안한 점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대책과 관련, 천 원내대표는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 및 제반 개혁문제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따져보고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야당의 소모적인 폭로나 공격 등 정치공세는 적극 차단해 정책국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안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