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향민 2명, 공기업 첫 채용

2004-09-22     연합뉴스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주민 2명이 90년 이후 처음으로 공기업에 정규직원으로 채용돼 민원업무를 맡게 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와 통일부가 추천한 북한이탈 주민(이향민) 출신 18명을 대상으로 면접 전형을 거쳐 장호남(38)씨와 홍선영(35.여)씨 등 2명을 6급 정규직원으로 특별채용했다고 22일 밝혔다.

공단이 통일부에 확인한 결과, 이향민이 공기업에 채용된 것은 90년 이후 처음이다.

공단측은 또 "90년 이전에 귀순용사 등을 공기업에 강제 배정했던 것과는 달리 장씨 등은 자발적으로 채용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장씨는 2002년 9월, 홍씨는 지난해 12월 각각 입국, 하나원 교육을 거쳐 컴퓨터 교육 등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경험을 쌓아왔다.

장씨는 "합격 소식을 듣고 흥분되는 기분을 참을 수 없었다"며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단은 이들을 본부나 지사에 배치, 고용.산재보험 징수 및 보상, 요양관리 등 민원업무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