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모든 갈등 국회에서 소화"
2004-09-17 연합뉴스
김 의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는 당의 형성경로와 정체성 및 정책방향이 다른 정당이 모여 있는 만큼 격렬한 논쟁이 있을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국가보안법이나 과거사 문제 등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하더라도 최후의 선을 넘지않도록 조절해 나갈 것이며, 모든 갈등이 국회에서 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때 본회의 사회를 볼것이냐'는 질문에 "다수결이 무슨 날치기냐"고 반문한 뒤 "하지만 물리적으로 막는 상황은 없을 것이며, 참을 때까지는 많이 참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내부 개혁과 관련, 김 의장은 "국회 예비비를 대폭 축소해 일반예산으로 이관해 투명한 예산운용을 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국회내 권위주의적 요소를 지속적으로 청산해 나가고, 의원들이 반말을 사용하지 않고, 품위에 걸맞은 말을 사용하도록 권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17대 국회 개원후 16대 동기에 비해 의원입법 발의가 4배정도 늘어난 만큼 현재 2천900억원 규모에 불과한 국회 예산을 늘려나갈 방침이며, 충분한 입법활동과 의원외교활동 지원을 위해 10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이 예산은 심사기관이 사후 심사를 통해 공정하게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궁석(南宮晳) 국회사무총장은 "49억원 규모의 국회 예비비중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8억원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본예산으로 돌려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투명하게 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총장은 또 "현재 의원회관에 밤 12시까지 근무하는 방이 137개 그리고 철야를 하는 방이 40개에 달할 정도로 의원들이 열심히 활동중"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이어 "지난 1년간 정치와 국회는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주도하던 공천이 사라지고 민주적인 공천으로 변화했고, 17대 총선은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깨끗한 선거였으며, 정치부패 구조도 완전히 청산되는 등 혁명적인 변화를 계속했다"면서 "특히 17대 국회에 들어와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진 명실상부한 입법부가 됐다"고 평가한 뒤 "이를 정치문화로 정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