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강도 폭발설 안보와 직접 관련 없어"
2004-09-16 연합뉴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16일 "정부는 이번 량강도 폭발설이 안보와 직접 관련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 현안보고를 통해 "현재까지 입수된 정보를 종합해 볼 때 최초 포착된 '특이한 형태의 구름'은 현지 지형과 당시 기상 상황으로 보아 자연구름(적란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일단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다만 인근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확인중"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또 "북한 내부 동향을 점검해본 결과 고위층 동향.외국대표단들의 방북 활동 등에서 이상 징후가 없었고, 군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관련사항을 정밀 추적해 실체를 확인해 나가겠으며 북한 주재 외교관들의 현장방문이 이뤄지면 보다 확실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지난 9일 오전 북한 량강도 김형직군(구 후창군) 지역에서 특이한 형태의 구름을 위성을 통해 포착, 전날 밤 감지한 지진파와의 연관성에 유의하면서 분석했으나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관계전문기관은 지진파의 진원지가 사고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백두산 지역이었던 것을 확인했고, 지하핵실험일 경우 구름이 발생하지 않으며, 지상핵실험시 발생하는 일정량의 방사능이 대기중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문제지점이 중국 접경지역이라는 점에서 핵실험은 아닐 것이라는데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