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1인당 年3천600원 대북지원<통일부>

2004-09-02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대북지원이 본격화된 지난 95년 이래 올 7월까지 9년여간 우리 국민은 북한을 돕기 위해 1인당 매년 약 3천600원을 대북 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95년 6월부터 올 7월까지 남측의 대북지원 액수는 현물로만 1조1천80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식량차관을 포함할 경우 남한은 연평균 1천688억원을 북한에 지원했고, 이를 4천700만명의 남한인구로 나누면 국민 1인당 연평균 3천591원씩 지원한 것이다.

남측의 연평균 지원액수인 1천688억원은 통독 전인 1973∼1990년 18년간 서독의 대동독 지원액 연평균 32억달러의 24분의 1 수준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현물지원 액수는 정부와 민간이 각각 7천270억원(6억7천829만달러), 4천538억원(3억7천452만달러)이다.

이 기간 정부차원에서 미국은 6억5천만달러, EU는 3억4천만달러, 중국과 일본이 2억5천만달러어치를 북한에 지원했다.

통일부는 "최근 남북대화와 일부 민간교류가 일정대로 개최되지 않고 있지만 경색국면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색이 장기화될 경우 대북지원 및 개성공단 건설 등 남북경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북측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판문점을 통해 '남북경협협의사무소 개설운영 합의서' 등 서면교환 방식의 협의는 남북간에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