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사업 13년만에 성공리 종결

2004-08-20     연합뉴스

KF-16 전투기 140기 실전배치 완료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군 전력 증강사업인 '한국형 전투기사업(KFP)'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공군은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KFP 일환으로 생산된 마지막 KF-16 전투기 140호기를 인수, 공군의 전투비행단에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991년 사업에 착수해 2000년까지 120대를 생산한 KFP 1차 사업과 2003년부터 20대를 추가 생산하는 2차 사업이 모두 종결됐다.

총사업비 50억달러 규모인 KFP는 KF-16 전투기 완성품을 직수입하지 않고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후 국내에서 면허 생산을 한 것으로, 공군의 전력 증강과 항공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한 사업이다.

공군은 1994년 12월 국내 생산 KF-16 1호기를 첫 인수한 뒤 단계적으로 비행단에 배치해 영공방위를 수호하는 주력전투기로 운용, 주.야간 공대공 및 공대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공군과 KAI는 세계 최초로 F-16 전투기의 기술도입 면허 생산에 성공해 항공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축적과 항공기 제작국으로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4천여명의 고용 창출효과와 1조원에 달하는 시설.장비투자, 100여개의 협력업체 확보 등을 통해 항공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인프라 구축, 부품의 78% 국산화로 외화절감 등의 효과도 거뒀다.

1호기부터 최종호기까지 10년동안 사업과정에 참여한 공군 항공사업단의 이진팔 중령(47)은 "창군 이래 최대 전력 증강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공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초음속 고등훈련기(T-50) 국내개발 기술 기반 확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