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독일언론 남북정상 상봉 보도

2000-08-23     연합뉴스
독일 언론들은 13일 남북한 정상의 역사적인 상봉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독일 통신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등을 상세히 보도했으며 뉴스 전문 N-TV와 공영 방송인 ARD, ZDF 등은 남북 정상간의 상봉을 매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ARD는 `지난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이래 47년간 준전시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 최고 지도자가 만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김 대통령을 순안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모습을 방영하면서 공개적인 장소에 나서기를 꺼리는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N-TV는 이번 회담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에 대한 남한의 경제적 지원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독일 외무부는 남북한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공식 논평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독일 정부가 남북한간 직접 대화와 교류의 증대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지난 3월 김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남북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슈뢰더 총리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고 전했다. (200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