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당국간 문화재보존회담 추진
북한내 고구려 문화재 발굴.보존 지원 검토
2004-08-09 연합뉴스
이를 위해 통일부 등 대북 관련 부처는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남북간 토의의제와 남북간 역할 분담 및 협력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장관급회담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된 남북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의 조속한 가동을 북측에 촉구하고 이 분과회의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문화재보존회담을 이 분과회의의 하위 대화채널로 둔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또 정부는 북한지역내 고구려 문화재 발굴 및 보존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우선 민간차원에서 북한지역 고구려 문화재 실태에 대한 남북간 공동조사 사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8일 "역사분야는 민족적 동질성과 비정치성으로 인해 다른 분야에 비해 더 일찍 남북간 교류와 협력이 이뤄졌다"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변화된 남북관계를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고구려사 문제는 중국을 상대로 한 직접적 외교협상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남북간 공조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회담을 통해 남북 공조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역사학자협의회측은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축하전시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정부도 이 행사에 남북협력기금 등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