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도변화 환영, 과거착각 금물'< CSM >
2000-08-23 연합뉴스
이 신문은 이날 `북한은 마술사`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약속했다면서 `북한의 새로운 태도를 보여주는 몇 안되는 실마리들은 환영해야 하지만 그들의 과거를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만일 이것(정상회담)이 실현된다면... 지구상의 한 위험지역에서 미해결 상태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역사적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만일 과거가 서막이라면 이것은 약간의 이득을 얻기 위한 냉소적인 책략이 될지도 모른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신문은 북한이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외교적 채찍보다는 당근의 혜택을 더 많이 받고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의 도움을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특히 수많은 국내 비판자들이 강경론과 회의론을 내세우는 시기에 표리부동한 정권에 대해 이러한 개방성을 보이는 것은 용기와 희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그 결과는 아시아의 장래 뿐만 아니라 북한 미사일의 알래스카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배치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0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