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6.15 4주년 기념 안팎
2004-06-15 연합뉴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 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당의장, 한나라당박근혜(朴槿惠) 대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 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개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행사에는 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지명자,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국민의 정부' 시절 각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당은 이와는 별도로 오전 당사 대회의실에서 신 의장과 천 원내대표, 한명숙(韓明淑) 김혁규(金爀珪) 상임중앙위원 등 당직자들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우리당은 행사에서 6.15선언이 남북간 대결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대화와 협력의 시대를 연 역사적 쾌거였다고 평가하면서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나라당은 올해 처음으로 당 대표가 6.15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주요 당직자들이 6.15선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박 대표는 "6.15선언은 남북간 화해협력과 긴장완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고 한선교 대변인이 전했다.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6.15 선언은 남북 대결 시대에서 화해시대로 바꾼 사건이었다"며 "우리 당은 정파를 초월해서 한반도 평화정착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며 전향적인 자세로 따뜻하고 유연한대북정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경제교류 협의 차원에서 (남북간) 교류 활동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투명성 확보의 원칙하에서 당 차원의 전향적인 입장을 수일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수석원내부대표는 "6.15선언을 전향적으로 평가하고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북송금이 잘못된 점도 있지만,남북관계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국민적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비판적 평가가 아닌 역사적 평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와 별도로 '남북교류협력 국회의원 연구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한나라당의원 7명은 이날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우리민족대회에 초청된 북측 민화협(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민주노동당은 김혜경(金惠敬)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7명과 강기갑(姜基甲) 의 원이 사회단체 주최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6.15선언 4주년 기념 우리민족대회에 참석해 남북공동선언 4돌의 의미를 기렸다.
민주당도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오전 '김대중도서관' 등의 주최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의원,당직자, 출마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과 임진각을 방문해기념행사를 갖고 남북 국회가 함께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선언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