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우공조론' 역공시도
2004-04-12 연합뉴스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은 한.민공조를 비판하지만, 진정으로 한나라당과 공조한 세력은 열린우리당이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 공조해 대북특검 수용과 이라크 파병안을 통과시켰고, 지역구 공천자의 20%가 한나라당 전력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여권의 '한.민공조' 공세와 그에 따른 전통 지지층의 이탈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최근 광주.전남지역의 지지율 회복세에 힘입어 '한.우공조'를 비판하면서 공세로 전환한 것이다.
추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거여견제론'과 '거야견제론'에 대해"어느 정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더라도 민주당의 역할을 대신할 순 없다"며 '민주당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총선 전망에 대해 "즉답은 어려우나 원내 안정의석을 얻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초반 열세지역이 접전.경합지역으로 올라오고 있고, 접전.경합지역이었던 분들이 근소한 차이로 엊그제부터 앞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비판하면서 특히 "'1회용 급조정당'인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깨끗한 정치를 주장하면서 선거법 위반 1위이고, 국민통합을 말하면서 세대 갈등 등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세력을 자임하면서 박정희식 독재적경제발전론을 주장하는 이중적 정당"이라며 열린우리당에 공세를 집중했다.
장성민 선거기획단장은 "한나라당은 차떼기로 선거를 치르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이 대부분 금품.향응 제공인데 '노무현 비자금'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