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중.일 10여개사와 S/W 합작"<통일부>

2004-03-24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단기간내 발전가능성이 높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면서 한.중.일 10여개 업체와 합작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통일부가 발간한 '주간북한동향'에 따르면 북한은 외화획득에 기여할 수 있는 상업성있는 소프트웨어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로 게임.언어처리.애니메이션 제품을 개발해 홍보 및 판매 노력을 강화하고 있고 한.중.일 10여개 업체와 합작사업을 통한 공동개발과 기술습득,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10여개 업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국내 협력사업자들이 외국기업과 합작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참여기업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주간북한동향'은 "산업현장에서 실용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공장.기업소 생산공정 지원, 사이버 건축 및 기계설계 보조, 과학기술 연구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북한의 컴퓨터 하드웨어 연구는 비교적 일찍 시작됐는데도 불구, 바세나르협략과 재정난 등으로 저급한 컴퓨터 조립 수준이었으나 작년부터 중국과 합작으로 586급 컴퓨터를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컴퓨터는 핵심기관과 일부 대학.연구소에 한정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이 책자는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정보화 실현의 핵심사업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개발사업에 주력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그러나 자본과 대외시장 개척의 어려움으로 발전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