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자주를 반미로 보는 건 국가이익 훼손"

2004-02-02     송정미 기자
이종석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은 2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교체와 관련, '자주파' '동맹파' 논란에 대해 "자주니 동맹이니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두 가지를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면서 우리 외교의 목표를 추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석 사무차장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주, 동맹 다 소중하기 때문에 함께 추진하면서 보완적이고, 균형적인 관계로 가야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균형적 실리외교"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얘기를 들을 때면 곤혹스럽고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사무차장은 "언론에 확인 안된 가십성 이야기가 많다"며 "자주 외교, 동맹 외교 다 소중하다"며 "다양한 이념과 국가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 균형적 실용 외교를 하려는 것"이라며 "정책으로 평가하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주를 반미주의자로 보는 것은 폄하하는 것이며, 국가이익을 훼손하는 것이고 또 한미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석 사무차장은 '용산기지 이전협상이 2월중에 잘 타결될 것으로 보는냐'는 질문에 "95년도 만해도 95억불 얘기가 나오다, 30억에서 40억불 정도로 추정되는 선에서 한미간에 합리적으로 잘 협상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