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북한문제 전담과 출범
2004-02-02 연합뉴스
재정경제부는 최근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내 경제협력국내에 '지역협력과'라는 명칭으로 북한문제 전담조직이 신설된다고 2일 밝혔다.
그간 재경부는 차관이 남북 장관급 회담과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에서 각각차석, 수석 대표를 맡아 통일부와 함께 남북문제를 담당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조직을 갖추지 못해 국제경제과가 다른 업무와 겸해 일을 맡아왔다.
7∼8명 가량의 인원으로 출범하는 지역협력과는 앞으로 개성공단과 남북 철도-도로연결, 식량 지원, 남북교역 등 남북회담 경제관련 부문을 책임지게 된다.
그러나 북한 문제 전담 조직이면서도 이미 남북 문제를 맡고 있는 다른 부처의 입장을 고려해 '북한과'나 '남북경협과' 같은 통상적 명칭 대신 지역협력과라는 애매하게 변형된 명칭을 쓰게 됐다.
재경부는 특히 지역협력과 신설을 계기로 그간 남북회담 등 현안 준비에 급급해온 수준을 넘어 중장기 남북 경제협력 계획 마련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부 다른 업무도 맡지만 지역협력과는 사실상 북한과가 된다"고 설명하고 "체계적인 경제협력방안이 마련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통합후 남북 경제 등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