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4강대사와 상견례
2004-01-26 연합뉴스
그 사이 5일간 설 연휴가 끼어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반 장관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4강대사 면담을 마무리한 셈이다.
반 장관은 지난 20일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일본대사를 만난 데 이어 26일에는 리빈(李濱) 중국대사와 데무라즈 라미쉬빌리 러시아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반 장관은 리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6자회담 관련 당사국들과 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북한과 미국, 한국, 일본을 오가며 셔틀외교를 한 데 대해감사한다"며 "이미 기틀은 마련됐으니 이제 가시적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금년에는 6자회담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한.중 뿐 아니라 다른 관련국들과도 깊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국군포로 송환 및 탈북자 처리 문제에서 중국이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중국내 수감중인 탈북자 지원자들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반 장관은 특히 중국내 수감중 성경책 글자를 오려붙여 만든 편지를 국내 가족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최영훈(41세)씨에 대해 언급하고 "최씨가 중국 실정법을 위반했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각별히 조기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리 대사는 "본부에 정확히 전달하겠다"면서 "한국정부도 한국인들이 중국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교양사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리 대사는 또 반 장관이 편리한 시간에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리자오싱(李肇星)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의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