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한.일 FTA협상 22일 개최
외교부, 자동차.전자.일반기계 타격 예상
2003-12-20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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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외교통상부에서 한.일 FTA와 관련한 브리핑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
오는 22일부터 한국과 일본이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19일 오전 외교통상부 안호영 다자통상국장은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는 22일 제1차협상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되며, 우리측에서는 외교통상부 김현종 통상교섭조정관을 수석대표로 외교통상부, 재경부, 산자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40여명이 참석하고 일본측에서는 외무성 후지사끼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외무성, 경제산업성, 농림성, 재무성 등에서 약 3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호영 국장은 한.일FTA는 2005년까지 협상종료를 목표로 진행되며, 대체로 2개월에 한번씩 정도 양국을 오가며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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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통상부 안호영 다자통상국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
특히 무역역조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자동차, 전자, 일반기계 부품소재 산업을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자유화된다고 갑자기 (수입이)늘어나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평균 관세율이 일본에 비해 높은 만큼 몇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며 FTA의 적용시기를 부문별로 늦추거나 유예하는 방식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지원하는 방식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국장은 우리측은 자동차, 전자, 일반기계 부품소재 산업이 `민감한` 분야이고 일본측은 섬유, 석유화학, 철강 등과 농수산물이 민감한 분야라고 꼽았다.
최근 한.칠레FTA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칠레FTA에서 교훈을 얻어 업계대표들과 미리 만나고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업계접촉을 일찍 시작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칠레FTA의 경우 농업이 민감한 사안이지만 공산품의 경우 민감한 분야는 있지만 구조적 문제는 없어 협정 체결이 난항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일관계는 불편했던 과거가 존재하는 만큼 불의의 돌발 요소가 있을 수 있다"며 언론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