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통일 "한반도평화 위해 이라크파병 결정"

2003-12-04     연합뉴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3일 "이라크 추가파병은 북핵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열린 통일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려면 미국의 필요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주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차기 6자회담은 이달 중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회담의 중요 쟁점은 북핵 프로그램의 폐기방식과 대북 안전보장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을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며 "추가지원의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내년에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성화의 백두산 채화와 관련, "성화 채화를 충북도 자체예산으로 추진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남북협력기금은 북한 인사들의 체류비 지원 등에만 사용하는 것이어서 채화비용 지원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열린 통일 포럼'은 지난 3월 27일 서울에서 처음 열린 것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열리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는 민족통일협의회 회원, 사회단체 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