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공동선언 지지자와 대화'

2001-01-20     연합뉴스
북한은 통일을 위해 6.15 남북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평양방송이 20일 밝혔다.

평양방송은 이날 `외세와의 공조가 아니라 동족과 공조하여야 한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에게는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를 가림 없이 애국애족의 입장에서 북남 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이행하려는 사람이라면 남조선의 누구와도 접촉하고 대화하며 힘을 합쳐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또 `6.15 북남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데서는 북과 남이 따로 없고 당국과 민간,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우리 민족은 민족자주의 원칙을 통일문제 해결의 근본원칙으로 삼아야 하며 외세가 아니라 동족과 공조하는 입장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어 `북과 남이 합의하고 내외가 한결같이 지지하고 있는 북남 공동선언이야 말로 조국통일을 위해 온 겨레가 들고 나가야 할 민족공동의 기치`라면서 `남북 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될 때 조국통일에로 이어지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민족 자주통일로 향한 거세찬 흐름을 보지않고 동족을 주적으로 간주하며 보안법과 같은 낡은 시대의 유물에 매달리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밖에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정연식기자 200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