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어업실무자협의 조기개최 제의'

2001-01-15     연합뉴스
북한 내각 수산성 대변인은 13일 담화를 통해 남북이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한 어업실무자협의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남측에 제의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북한 수산성 대변인은 `북남 사이에 어업협력이 실현되면 우리 민족의 귀중한 바다 자원이 민족 공동의 번영에 합리적으로 동원 이용되며 실질적으로 남측 어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남북은 지난해 12월 12-16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제기한 동해 북측 동해어장 개방방안과 관련, 어업부문에서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빠른 시일 안에 금강산에서 접촉을 갖고 협의하기로 했다.

북측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여는 2001년 대회`에서도 북측의 동해 어장 개방 제의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성 대변인은 남북간 어업분야에서 협력에 대한 문제는 일찍이 지난 70년대 초 북측의 제의에 의해 시작됐고 그 후 여러 기회에 북측이 이 문제 성사를 위해 적극 노력하여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과 남의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평양상봉이 마련되고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경제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데 대한 6.15북남공동선언이 채택되었으며 이에 따라 경제적 협력이 일정에 올라 있는 오늘의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는 북남 사이의 어업협력사업이 지체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1일 남북적십자회담의 1월 개최, 12일에는 남북경제협력에 관한 협의 추진을 표명한데 이어 13일 어업분야 협의의 조기개최를 촉구하는 등 남북 교류촵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철기자 2000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