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장관급회담 내달 12일 평양서

2000-11-27     연합뉴스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내달 12일부터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정부는 27일 4차 장관급 회담을 오는 12월 12일 평양에서 개최하자는 북측의 수정 제의를 수락하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전금진(全今振) 북측 대표단장 앞으로 보낼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남북은 당초 합의된 장관급회담 개최 일정(11.28∼12.1)이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11.30∼12.2)과 겹쳐 회담 연기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북측의 수정 제의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4차 회담은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교수.학생.예술인 교환, 경협추진위원회 설치 등 원칙적으로 합의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장관급 회담이 내달 12일부터 3박4일간 열려 당초 12월 13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적십자회담의 일정 조정도 불가피하다"며 "이 문제는 2차 이산가족 방문단으로 서울에 오는 북측 적십자회담 관계자 등 적십자 채널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장관급회담에서는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등 가서명 합의서 서명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서울 방문 ▲경제시찰단 및 한라산 관광단 방문 일정 등 남북관계 현안을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측은 지난 25일 오후 전금진(全今振) 장관급회담 대표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박재규(朴在圭) 수석대표 앞으로 보내 제4차 장관급회담을 내달 12일부터 3박4일간 평양에서 갖자고 수정제의해 왔다. (연합200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