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에 전념하게 될 2차 방문단

2000-11-24     연합뉴스
남북 양측은 판문점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상봉 전념`이라는 대원칙 아래 2차 방문단이 보내게 될 대강의 일정에 의견접근을 이뤘다.

이에 따라 2박3일의 방문기간 다섯차례 정도의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방문 첫째날 양측 방문단은 숙소에 여장을 푼 뒤 오후 4시께부터 단체상봉을 하게 된다. 두시간 정도의 상봉을 가진 후 방문단은 가족들과 떨어져 남북 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게 된다.

대한적십자사와 통일부 등 남측 행사준비기관은 만찬이 가족과 동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1차 때의 사례를 준용해 동석 만찬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방문 둘째날은 오전과 오후 숙소로 사용하는 호텔방에서 개별 상봉을 갖게되며 오찬을 가족들과 함께 한다. 남측 행사준비기관은 오찬도 거창하게 진행하기 보다는 상봉하는데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방침을 정했다.

상봉이 끝나면 숙소 인근의 명소를 찾아 참관을 하게된다. 참관은 `동숙.동행참관 불가`라는 북측의 입장을 존중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가족들이 동행하지 않고 방문단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날 만찬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차때 한차례 동석 만찬을 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한적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쨋날은 상봉을 마감하는 날로 공항으로 출발하기 앞서 호텔 로비 등에서 가족과 만나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일정이 줄더라도 이산가족의 상봉에 목적이 있는 사업인 만큼 상봉시간을 줄일 수는 없는 일`이라며 `방문단 교환이 일정에 돌입하더라도 북측과 계속 협의를 통해 상봉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15의 1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당시 3박4일 일정에 모두 6차례의 가족 상봉이 이뤄졌다.(연합200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