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기초단체간 자매결연 움직임

2000-11-22     연합뉴스
남북 기초단체간 자매결연을 위한 교류가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경남 고성군에 따르면 최근 고성군청에서 열린 중국 지린(吉林)성 왕칭(王淸)현과의 자매결연을 위한 실무자회의에서 왕칭현 자오즈웨(趙哲學)부현장이 "북한함경북도 경성군이 고성군과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자오부현장은 "얼마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경성군 관계자가 고성군과 교류를 희망하며 경성군에서 생산된 특산품 돌버섯과 평양술, 비단화폭 등을 증표로 받아왔다"며 이갑영(李甲英)고성군수에게 전달했다.

자오부현장은 경성군의 교류희망을 계기로 남한 고성군-중국 왕칭현-북한 경성군간 삼각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고 제의했다.

이에따라 고성군은 내년초 왕칭현과 자매결연 조인식을 갖는 한편 경성군과의 교류가능여부를 통일부 등 정부에 공식 질의할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남북한의 기초단체들간 교류가 시작될 것 같다"며 "경성군과 자매결연이 이뤄진다면 군의 전통 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 등 문화분야를 시작으로 교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군수가 지난 6월 전국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왕칭현 옌볜(延邊)대학 객원교수로 임명된뒤 지난 8월25일부터 3일간 특강을 실시한 것을 계기로 왕칭현과 자매결연을 추진해오던중 왕칭현과 교류가 있는 경성군으로부터 이같은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200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