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희극문학의 최고봉 김세륜

2002-09-02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북한에서는 희극이 `사색적인 예술`로 통한다.

`웃음을 통하여 사람들을 교양`하는 매우 어려운 장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며, 희극작가는 문단에서도 대부분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북한 문단에서는 최고의 희극작가로 김세륜을 꼽는다.

지난 60년대부터 북한의 희극작품을 개척해온데다 지금도 이 분야만을  고집하면서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기 때문이다.

평양서 발간되는 종합예술지 `조선예술` 최근호(2002년 7월호)는  그의  작품의 특징에 대해 ` 무엇보다도 낙천적인 웃음으로 사회주의 현실을  아름답게  구가하고 희망찬 미래를 찬미한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창작한 작품들은 대부분 영화나 연극으로 제작됐는데 대표작으로는  `명랑한 무대`, `유원지의 하루`, `조선아 달려라`, `공중무대`, `보충병`, `처남이 오는날` 등이 있다.

`조선예술`은 이 작품들에 대해 `특유의 기발하고 재치있는 오해와 착각의 수법을 능숙하게 활용, 해학적인 웃음으로 부정을 따뜻이 비판하고 생활의 참된  진리와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김세륜에 대해 `다양한 형식, 다양한 색깔의 웃음을 가진 수많은 작품을  창작하여 우리나라(북한) 희극문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면서 그를 채플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희극문학의 재사`라고 평가했다.

`김일성상 계관인`이자 `노력영웅`인 김세륜은 지난 85년에는 북한 최고의 시나리오작가인 이춘구와 함께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영화 `불가사리`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1928년 8월 평안북도 운전군에서 출생한 김세륜은 지난 49-50년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창작과에 다녔으며 `의용군`을 마친 뒤 본격적인 작가생활을 시작해 평양시립극장 작가를 거쳐 지난 62년부터 조선영화문학창작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