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군사실무 회담 제의

2000-11-19     연합뉴스
북한은 경의선 철도 연결과 도로개설에 따른 군사적 문제를 협의키 위한 남북 군사 실무회담을 오는 21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갖자고 18일 제의해왔다.

북한은 이날 오전 남측 군사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김경덕(金景德.육사 30기)준장 앞으로 보내온 판문점대표부 유영철 대좌(대령급) 명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실무회담은 비공개로 하고, 여기서는 북남 관리구역 설정과 북과 남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작업의 군사적 보장 문제를 토의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또 "회담에는 인민무력부 부국장(소장급.한국군 준장급)을 단장으로 한 6명의 실무위원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북측 통지문에 대한 최종 의견을 보낸다는 입장이며, 남측 단장은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인 김 준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군사 실무회담에서는 ▲북한과 유엔군사령부간 합의된 비무장지대(DMZ) 남북 관리구역을 상호 획정하고 ▲공사 인력 및 경계병력간 상호 식별 표지 ▲공사 및 작전부대간 핫라인 설치 ▲DMZ내 우발적 군사충돌 예방 조치 및 처리 방안 등에 대한 남북한 `공동규칙` 제정 문제가 논의된다.

한편 경의선 철도.도로 공사를 위한 남북 군사 실무접촉은 지난 9월말 제주 국방장관 회담에서 지난달 초 열기로 합의됐으나, 북한과 유엔사간에 DMZ 관리권 이양문제가 절충되지 않아 연기됐었다. (연합200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