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3주 내 이란 떠날 것...호르무즈 해협과 무관”

2026-04-01     이광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무관하게 이란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제 목표는 단 하나였다. 그들은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이고 그 목표는 달성되었다”면서 “하지만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고 아마 2주 내에, 며칠 더 걸릴 수도 있으나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도 접지 않았다. “그들이 나보다 더 협상을 원한다. 머지않아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란 내에) 매우 다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다른 나라들의 문제라고 강변했다. “그 해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우리는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나 다른 나라들이 석유나 가스를 얻고 싶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여 그곳으로 가 스스로 챙겨라”고 떠넘겼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데 대해서는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고 곧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러면 그것은 폭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CNN]과 인터뷰한 ‘정통한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관리들이 군사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함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사적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해협 정상화까지는 몇주 또는 몇 달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1일 X에 올린 글을 통해 “동부시간 내일 밤 9시(한국시간 4월 2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중요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이번 임무에서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저는 이것이 현대사에서 가장 잘 수행된 전술군사작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 지도자들이 암살된다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암살 목표물 설계와 추적의 핵심 요소가 미국 ICT 및 AI 기업들이기 때문”이라며 애플과 구글, 메타, 테슬라 등 17개 기업을 거론했다.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31일 “우리는 어떤 단계에서도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고 침략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면 이 전쟁을 끝내려는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31일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이전처럼 위트코프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지만 이것이 우리가 협상 중이라는 뜻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내 어떤 당사자와 협상 중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며 “모든 메시지는 외교부를 통해 전달되거나 외교부가 수신하고 있으며, 보안 기관 간에도 소통이 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