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검수완박'... 주권자 촛불국민, 만세! 만만세!
[하태한의 촛불일지] 182차 촛불대행진(2026.3.14)
3월14일 촛불행동의 182차 촛불대행진 시작합니다.
오늘은 서초동을 떠나 경복궁역에서 진행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검찰개혁 입법을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찬반을 숨기고 겉으로만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법리와 구조 논쟁에 불이 붙었다.
검사의 기득권인 수사권을 박탈한다는 명제에는 모두 찬성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왜 이렇게 복잡하고 말들이 많을까? 아무리 복잡해도 결론은 간단하다. 어떻게 해서든 수사권을 놓지 않겠다는 검찰의 꼼수일 뿐이다. 특히 입법을 코 앞에 두고 있으니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진영의 '검수완박'에 물타기, 분열, 혼탁, 답답함을 뒤섞어 시야을 가리고 있다.
그래서 구호를 검찰개혁에 맞추었고, 장소를 청와대 근처로 잡았으며 행진도 청와대 앞까지로 예정했다.
먼저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의 '촛불국민속으로'가 진행되었다. 구소장은 이재명정부의 성공은 검찰개혁이고, 검찰개혁의 실패는 이재명 정부의 실패라며, 40년을 끌어온 검찰개혁을 마침내 종지부를 찍자고 소리쳤다.
집회를 여는 사회자 김지선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국민의 명령이다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포문을 열었다.
촛블행동은 검수완박으로 청와대 앞 농성,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동시에 농성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당대표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기조발언에 나선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결연한 마음으로 이 나라의 대들보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내란청산과 촛불정부의 정통성은 검찰개혁이고, 이것이 흔들리면 다른 개혁과제가 모두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사회자는 민주당 광역시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명령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라온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은 "깨어있는 시민들은 맡은 자리에서 할 수있는, 해야만 하는 일을 끊임없이 해나갈 것입니다. 같은 꿈을 꾸고 함께 걸어가는 벗들이여 동지들이여, 부디 국회에도 빛의 혁명이 비추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찰개혁의 독소조항과 공소청이 수사청과 국수본을 지배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이화영 부지사의 변호와 대북송금사건 변호를 맞고 있는 김광민 변호사는 "국가폭력에 의한 조작수사의 실체를 폭로하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발언에 나섰다"고 하면서 "서울고검에 세상을 뒤집어줄 감찰자료를 공개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으며 법원도 이를 공개하라고 인용했으나 서울고등검찰청은 문을 걸어 잠그고 거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이용길 전국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촛불집회 100회 때 연설을 하고 오늘 오랜만에 한다"며, "그때 100회도 힘들었지만 200회까지 가면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말했는데, 드디어 내란수괴 윤석열을 감옥에 보냈다"고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비가 올때까지 하는 인디언식 기우제처럼 촛불동지들도 끝까지 투쟁해서 결국에는 해내는구나하는 감동이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다음으로 배우 유성이 격문을 낭독하고 극단 경험과 상상이 노래공연을 했다.
이어 경복궁역을 출발해서 통의동,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효자동삼거리(농성장)까지 행진했다. 이 곳까지 행진을 한 기억은 없다. 40년은 걸린 것 같다.
미대사관을 지나 동십자각까지 갔었던 시위가 효순미선이 집회였고, 경복궁 입구가 광우병쇠고기 집회였다. 그 이후에도 여기까지 행진은 처음이었다.
마무리집회에서 박근하 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가 연설했다. 이어서 가수 백자가 노래했다. 진수동지의 가족행사가 있어 오늘은 뒤풀이 없이 마무리했다.
오늘 집회장에서 대전고 57회 민주동문회 분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항상 집회에 빠짐없이 나오는 분들이다. [통일뉴스] 기사를 잘 읽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다고 말한다. 고대, 구로동지들의 깃발도 만들어 나오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현장에서 느끼는 진한 동지애를 느꼈다.
나보다 나이도 많은 분들이지만 투쟁의지는 못 따라 가겠다. 미대사관이나 광화문, 동대문의 집회도 참석하고, 서초동의 촛불집회까지 하루에 두번씩 참석하는 강행군을 하기도 하는 분들이다.
뒤풀이 없이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무언가 허전했다.
덧붙임 : 글을 올린 후 드디어 민주당과 정부의 검찰개혁 합의안이 발표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검사의 수사개입 삭제. 특사경의 검사지휘 삭제, 영장 청구 집행 지휘 삭제, 검사에 대해서도 다른 공무원과 동일하게 징계, 수사권의 내용을 법으로 규정한다는 등이다. 드디어 검수완박(검사의 수사권 완전박탈)이 되었다. 78년 만에 검사의 무도한 권력을 빛의 혁명으로 척결했다. 주권자 촛불국민, 만세!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