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동 상황 예상 뛰어넘는 방향으로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중동 위기’ 충격파를 우려하면서 각 부처에 최악을 상정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그는 “중동 상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양상이라면 잠시 진정됐던 석유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민생 전반에 가해질 충격도 커지게 될 것 같다”며 “이제는 상황 장기화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고 지시했다.
△UAE에서 600만 배럴 확보와 같은 대체 원유 공급선 확보, △자동차 5부제와 같은 수요절감 대책, △수출통제 및 원자력 발전소 가동 확대, △중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전환 등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지금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취약계층, 우리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 (...) 대체적으로 많은 국민들은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서 취약계층, 수출기업 지원 등을 위해서 전쟁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는 “아침에도 보니까 정청래 대표께서 ‘예산 심의도 사상 최고의 속도로 심의하겠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국회도 최대한 빨리 심사하고, 또 전쟁 예산이 전쟁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선제적으로 또 기민하게 대처하겠다. 정부를 믿고 일상 속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주목하는 BTS 광화문 공연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에 K-컬처의 우수성, 대한민국의 높은 위상을 거듭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생각된다”며 “빈틈없는 안전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을 거듭 요구한데 대해, 17일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미는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하여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으로, 이에 기반하여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 고려하에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