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연재] Peace At Jeju(18) ‘베네수엘라 연대집회’ - 문영임

2026-01-13     문영임
10일 제주 시청 앞에 모인 민중들의 연대 집회에는 20여 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사진 - 문영임]

1월 10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던 베네수엘라 집회에서 선창된 구호를 글의 제목으로 잡고보니 만감이 교차된다. 언제나 고통당하고 억울한 죽임을 당하는 민중이 정말 패배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제주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발부하는 베네수엘라 그리고 전 세계의 민중과 단결하고 연대한다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전 세계 6대주의 대도시에서 동시에 일어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략을 규탄하는 집회가 제주 시청 민원실 앞에서도 열렸다. 제주에 있는 20여 개의 민중단체가 참여한 집회는 민주노총에서 집회 준비를 했다.

제주 시청 앞에 모인 민중들의 연대 집회. [사진 - 문영임]

트럼프의 막가파식 제국주의 침략으로 전 세계의 민중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생산과 유통의 책임자라고 체포했다고 하지만, 이번에 타겟이 된 베네수엘라 뿐만 아니라 멕시고, 쿠바, 콜롬비아 등의 남미에서 생산되는 어마어마한 마약이 트럼프의 말대로 미국에 영향을 준다면 그 엄청난 마약을 소비하는 미국 국내의 마약 소비자를 먼저 소탕해야 되는 게 자국의 국민들을 위한 일이 아닐까?

몇 년 전부터 유튜브로 공유되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미시건, 뉴욕 등의 대도시에 마약에 쩔은 사람들이 노상에 넘쳐나는 것을 보여주는 심각한 국내 문제는 외면한 채,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건 절대 마약 문제를 해결하려는 뜻이 아니다.

먼저 베네수엘라는 마약보다는 석유가 많고, 트럼프가 침략한 후에 가장 먼저 한 말도 석유를 뺏겠다고 했으니, 남의 나라의 자원을 통째로 미국의 석유회사에 넘겨주겠다는 노골적인 침략으로, 이처럼 국제 질서가 한 순간에 풍지박산이 나는 경우도 세계사에 없었다.

세계 곳곳에 사는 민중의 상상을 뛰어넘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와 그의 명령을 수행한 군수뇌부는 물론이고 국가 행정의 파트너인 민주당까지도 묵인한 이런 국제질서 파괴는 곧 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제국주의의 선봉이 미국이라는 것을 증명해줬다.

손으로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든 제주 정의당 당원들. [사진 - 문영임]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민중들과 연대하는 이번 집회에 민중 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한 건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 중단과 그 주범 트럼프의 퇴진이였다.

먼저 민주노총 김경희 사무처장은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고 하지만 제주는 난징 폭격의 거점으로서 제국주의 전쟁의 거점과 군사기지로 이용되어 왔고, 강정의 해군기지가 건립되면서 보여준 지역과 노동자, 민중의 삶을 어떻게 짓밟고 파괴하는지 경험하여 왔다”며 “미국과 제주와 베네수엘라의 민중들이 함께 연대하여 제국주의를 맞서야 한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밝혔다.

‘헬조선변혁 전국추진위원회’ 회원들의 대형 피켓팅. [사진 - 문영임]

‘강정 친구들’의 카렐은 미 제국주의의 폭력을 폭로하는 미 재향군인회의 활동에서, 군 쿠테타를 민중의 힘으로 물리친 한국의 촛불집회에서 희망을 본다고 발언했다. 그녀는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곳에서 살고있는 베네수엘라의 민중들이 평화롭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가 평화로울 때에 제주에도 평화가 찾아올 수 있지만, 동시에 제주는 평화의 메세지를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할 수 있는 평화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외치는 평화 메세지를 전했다.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엘 푸에블로 우니도! 하마스 세라 벤시도!)”

자국의 대통령이 밤새 제국주의 첨병인 미공군에 의해서 납치되어 파렴치한 마약범이 된 베네수엘라 뿐만 아니라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스페인 등에서 군부 독재와 외세개입, 신자유주의에 맞선 민중의 집회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쓰인 구호다.

전 세계 녹색당의 연대 메세지를 전하는 김순애 님. [사진 - 문영임]

이어서 녹색당을 대표해서 발언한 김순애 님은 세계 녹색당의 목소리를 전했다. 유럽 녹색당, 프랑스, 스코틀랜드, 호주, 캐나다, 미국, 아일랜드 녹색당의 입장을 전달해주었다.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지지하고, 유엔의 무책임한 방임을 규탄하고, 베네수엘라 민중과 연대하고, 타 국가들의 규탄을 촉구했다. 석유전쟁을 다시 일으키는 미국의 제국주의가 계속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아일랜드의 주장을 전했다.

또한 마두로 부부의 안전한 석방과 지구적인 안보와 평화를 요구하고, 각 나라의 정부가 이번 트럼프의 군사개입과 침략을 절대 용납하지 말아야한다는 캐나다 녹색당의 주장과, 호주에서 미군을 철수하고, 정치적인 군사적인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호주 녹색당의 호소도 전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트럼프 정부와 제국주의 세력에 저항하자고 외쳤다. 미국의 야만적인 침략에 저항하자는 녹색당의 구호로 전 세계의 메세지를 전해주었다.

이어서 정의당의 제주도당위원장인 강순향 님은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 즉 미국이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넘어서 중남미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영향력 확대를 선언한 미국의 전략이 베네수엘라 뿐만아니라 쿠바와 멕시코 등 전 남미까지 확대될 것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제주에서는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해볼 때 트럼프의 제국주의는 절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강정 해군기지를 분쇄하고 불보듯 뻔한 공군기지가 될 제 2공항 설립을 반드시 저지하여 반드시 제주에서 2026년을 평화의 원년으로 함께 맞이하자고 주장했다.

집회에서 민중의 연대를 지지하는 노래를 불러준 핫핑크 돌핀스 대원들. [사진 - 문영임]

제주 주민인 강요엘 님은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의 체포를 당연시하고,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민중들이 유튜브나 미디어에 의해서 우민화되는 것에 놀랐다”며 “미국이 마약범이라며 마누로를 체포하고 다음날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가져오겠다고 하는 트럼프의 침탈에 소름끼쳤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점령지는 그린랜드라고 당당하게 선포하는 트럼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모두가 진실을 알리고, 미디어의 혼란에 빠지지 않고, 거대 자본의 태도를 거부하는 민중들의 연대라고 믿는다”고 발언했다.

베네수엘라 해방을 위한 제주 민중 선언문을 발표하는 통일청년대원들. [사진 - 문영임]

마지막 순서로 김의정 통일청년회 사무처장과 손상훈 노동당 사무국장의 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평화섬 제주는 베네수엘라의 침략을 규탄한다”로 시작한 선언문에는 트럼프 정부의 민간인 학살과 석유 이권을 강탈하고, 남미 전체를 미국의 자원수탈을 위한 방법으로 베네수엘라를 침략한 것은 세계 민중에 대한 쿠테타이며 세계전쟁의 선언이라고 규탄했다.

미국은 국제 질서보다는 이스라엘을 앞세워 팔레스타인의 학살, 소말리아, 이란, 시리아, 예멘, 이라크, 나이지리아, 예만 등지에 650회가 넘는 공습을 가했다. 전 세계적인 기후 재앙이 항시적인 군사훈련으로 배태되고 있다며 트럼프의 제국주의를 샅샅이 밝히고 인류 공통의 책임을 요구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침묵을 공범으로 지적하며 트럼프 미 제국주의에 대하여 책임있는 정치인들의 목소리를 요구했다.

주권 및 자율권 침탈, 무력사용 금지원칙 위반 등의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략을 규탄한다. 제주는 평화와 민주를 갈구하는 베네수엘라와 전 세계의 민중과 연대한다. 또한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당장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쳤다.

제주에서는 드문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처럼 평화를 위한 연대와 미국의 제국주의를 규탄한다는 휘장이 장대 높이에서 휘날린다. 베네주엘라의 해방과 민중의 존엄을 위한 연대의 목소리가 저 높은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태평양을 넘어 베네수엘라 민중에게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

수탈당하는 모든 민중의 결기가 뭉쳐서 제국주의 망상으로 전 세계를 다시 전쟁으로 몰아가는 트럼프의 침략을 절멸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초강대국이 몰락하기 직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징후는 경제지표의 붕괴나 군사적 패배가 아니라고 한다. 그보다 앞서 최강의 권력을 가진 자들의 언어의 변화, 즉 위협적이고 오만하며, 규범과 법을 조롱하는 언어는 언제나 쇠퇴의 전조였다고 한다.

로마 제국과 대영제국은 물론이고 독일의 히틀러까지 그들은 모두 “제국의 위엄”, “제국의 불가침성”이나 “힘이 곧 정의다”라는 사고로 국제법을 무시하고, 약자를 적으로 규정하다 역사에서 사라졌다.

트럼프가 날마다 전 세계를 향해서 뱉어내는 침략적이고 반민중적인 언어폭력이 미국의 소멸을 앞당긴다는 것을 민중이 알기 때문에 끝내는 민중이 승리한다는 진리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