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지막 집회, 다사다난한 촛불집회였다

[하태한의 촛불 일지] 171차 촛불대행진(2025.12.27.)

2025-12-31     하태한
촛불행동이 주초한 171차 촛불대행진이 12월 27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건너편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12월 27일 촛불행동의 171차 촛불대행진 후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서초동 대법원 건너편에 주권국민들은 집결하였다. 매주 토요일 마다 날씨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파경보로 쌀쌀한 온도에 약간의 바람이 불어왔지만 촛불시민들의 열기는 지난주와 비슷하였다.

오늘은 멀리 청주에서 올라온 정규원 동지, 고대 김진수․문정원 부부, 구로시민센터 김현주활동가와 함께 했다. 김현주는 어제 진행한 구로시민센터 송년회에서 올해 마지막 집회이니 참석하겠다 했다. 정원과 규원은 고대 탈패의 송년회가 잠시후에 열리게 되어 있어 우선 집회에 참석했다. 역시 동지들과 함께 하는 집회는 그냥 힘이 나고, 목소리도 크게 외친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송파구민 신현성님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가수 성국과 촛불 춤꾼의 화려한 춤사위.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대림역에서 만난 김현주 동지와 조금 일찍 도착해서 집회비 만원을 모금통에 넣고 손피켓과 깔개를 받았다. 안내부스의 자원봉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집회장에 들어갔다. 잠시후에 정규원과 만나 인증사진을 함께 찍었다. 밴드보컬을 하는 김현주가 청주 문의면 옥쇄봉 농장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에 구면으로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잠시후에 진수부부도 도착해서 완전체가 되었다.

정원씨의 닭띠 친구도 왔으나 다른 일정으로 행진은 못하였다. 정원과 규원도 행진이 시작되면 송년회에 가기로 되어있었다. 현주도 행진 100미터에서 가족행사로 귀가해야 했다. 남은 진수와 나만 행진을 끝까지 할 것이다. 진수가 눈이 불편해서 행진시에 함께 가야 했다. 이동중 사진은 포기하고 진수의 손을 잡고 행진과 정리집회, 뒤풀이까지 책임져야 했다.

‘촛불국민 속으로’가 끝나고 여는 영상이 대형화면에 펼쳐졌다. 첫 화면에 이호 사진작가가 찍은 내 사진이 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구본기의 촛불국민 속으로’의 주인공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와 찰칵! 인터뷰를 요청받았으나 준비 부족으로 사양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구로동 동지, 고대 동지들과 찰칵!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집회시작을 알리는 울림이 울리고 ‘구본기의 촛불국민 속으로’가 열렸다. 시민 인터뷰로 열기를 끌어올리는 능력은 명불허전이다.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와 인증사진을 찍는데 인터뷰를 하자고 권유를 받았으나 아직 준비 부족으로 사양했다. 열심히 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야 하는데 미안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도전해 보겠다.

‘촛불국민 속으로’가 끝나고 여는 영상이 대형화면에 펼쳐졌다. 근데 첫 화면에 이호 사진작가가 찍은 내 사진이 보였다. 함께 앉아있던 동지들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터졌다. 집회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인데 얼굴이 크게 나왔다. 희머리에 큰바위 얼굴이라 셔터에 잡혔나 보다. 동지들에게 행복한 웃음과 기쁨을 주는 순간이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커피를 나눠주는 시민.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이번주도 사회자는 지난 주와 같은 도봉촛불행동 김세동 대표님이 맡았다. 수 년동안 사회를 담당했던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님도 인간이라 몸이 배겨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가족행사도 많이 빠졌을 것이다. 충분히 쉬고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김세동님도 사회를 보는 데는 손색이 없다. 남성 특유의 자기 매력을 발산하며 집회를 잘 이끌어 가고 있다. 특변재판부 설치에 찬성한 국회의원 명단과 사진을 발표할 때마다 큰 박수와 함성을 이끌어 냈다.

다음으로 오늘 발언도 시민위주로 연설을 하였다. 이득우 조선일보 폐간 특별위원장, 송파구민 신현성님이 연설을 하였고, 윤미향 김복동 평화센터 공동대표(전 국회의원)도 오랜만에 연설로 포효했다.

윤미향 김복동 평화센터 공동대표(전 국회의원)도 오랜만에 연설로 포효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노래패 우리나라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회자 김세동 도봉촛불행동 대표가 조희대 탄핵 특별재판부 설치 추진 선언에 동참한 국회의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예술공연으로 배우 정윤희님이 ‘우리가’라는 시를 낭독하였고, 가수 성국님의 노래가 이어졌다. 성국님이 노래를 할 때 촛불춤꾼이 화려한 춤선을 보여주면서 시민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노래패 우리나라가 공연을 하면서 모든 촛불시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앵콜을 외쳤다.

모든 집회를 마치고 집회의 꽃인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서초역, 서울교대, 서이초, 강남대로, 강남역, cgv앞까지 이어졌다. 행진은 김진수 동지와 함께 전진했다. 옆에서 옷소매를 잡고 발을 맞추어 나아갔다. 손에 쥐가 나고 피켓을 든 진수는 손을 바꿔서 전진했다. 나도 그 박자에 맞추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진수 아내 문정원의 고충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모든 집회를 마치고 집회의 꽃인 행진을 시작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행진은 서초역, 서울교대, 서이초, 강남대로, 강남역, cgv앞까지 이어졌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무사히 행진을 마치고 정리집회를 하였다. 정리집회를 마치고 막걸리집으로 이동해서 둘이서 뒤풀이를 하였다. 역시 뒤풀이 무용담과 토론은 사람이 많아야 제맛이다. 괜히 막걸리만 더 마시게 되면서 취기가 올라왔다.

먼저 간 김현주 동지가 카톡으로 뒤풀이에 쓰라고 5만원을 보내왔다. 지난 주에 강휘석 형님이 3만원을 밥값으로 준 것으로 비용을 지불했다. 집회에 자주 나오다 보니 군자금이 생긴다. 매우 감사한고 맞있게 뒤풀이를 하였다.

무사히 행진을 마치고 정리집회를 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가수 백자님(오른쪽)과 고대 동지 진수님과 함께 찰칵!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남편 진수를 데리러 온다는 정원의 전화를 받고 교대역으로 이동했다. 진수가 많이 취해서 힘들었지만 동지를 모시는 길은 행복한 여정이었다. 그래도 조언을 하자면 진수여 이성이 취할 때까지 마지지는 말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 술은 끊었다고 했다. 중요한 책무에 이성의 지배가 없는 결정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절주했다는 일화가 있다. 우리야 그 정도는 아니지만 술은 평정심과 이성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까지 마시는 것이 좋겠다. 절제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 행위는 새로운 희망으로 긴 여정을 수 많은 동지들에게는 큰 짐이 될 수 있다. 대취는 조희대 사법부와 언론, 수 많은 기득권자들이 사라진 날 춤을 추면서 만끽하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2025년 마지막 집회였다. 윤석열 구속, 헌법재판소 파면, 조희대의 파기환송, 대선, 특검, 재판 등등으로 웃기도 울기도 흥분하기도 행복하기도 했다. 다사다난한 촛불집회였다. 그러나 내란의 끝은 보이지 않고, 기득권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으나, 내란청산은 차근차근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마침내 드넓은 바다에 도착해서 기득권이 파도에 사라질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질기고 질기게 전진했으면 좋겠다. 막거리도 맛있을 때까지만 마시자. 오늘도 연말연시로 바쁜 와중에 동지들과 보낸 행복한 하루였다.

정리집회를 마치고 막걸리집으로 이동해서 둘이서 오붓하게 뒤풀이를 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