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표로 보는 조선노동당 당대회
[칼럼] 안재영의 ‘우표로 보는 북한현대사’ (19)
20세기 사회주의 국가의 보편적 특성은 국가 권력이 당에 집중되어 당 주도의 국가체계인 당-국가체제(party-state system)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노동당은 북한 체제와 권력구조를 이해하는 핵심조직이다. 노동당의 위상과 관련하여, 2019년 8월 29일 개정된 북한 사회주의 헌법 제11조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로동당의 영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노동당의 공식적 최고 의사 결정 기구는 당대회이다. 당대회에서는 당의 사업 결정, 당의 강령 및 규약 제정, 당의 노선과 정책,전략,전술 등의 기본 문제가 토의 결정되고, 당 총비서 추대 등도 진행된다.
당대회는 당 규약상으로는 5년에 한 번 개최하도록 되어 있으나, 불규칙하게 개최되었다. 1945년 10월 1일 제1차 당대회 이후, 2021년까지 총 8차례 당대회가 개최되었는데, 1980년 10월에 있었던 제6차 당대회 이후, 2016년 5월에 제7차 당대회가 개최되기 이전 36년동안은 당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특히, 김정일 체제기간에는 단 한 차례의 당대회도 개최되지 않았다.
2026년에 1~2월에 열릴 제9차 당대회는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있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결정과 선언을 하는 당대회가 될 것이다.
2021년 1월 5일 제8차 당대회 서두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하였다.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총결기간 우리 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지도적지침으로 하여 당의 령도력과 전투력을 높이고 부국강병의 대업을 실현하며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더욱 철저히 구현하기 위하여 줄기차게 투쟁하여왔다”라고 선언하였다. 이 선언을 추진하는 이념들로는,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의 숭고한 리념을 깊이 새기고 우리 식 사회주의의 새 승리를 쟁취하자”였다.
2021년 2월 20일에 발행된 제8차 당대회 관련 우표들은 총 11종이 발행되었다. 11종 중 2종의 우표는 김정은 위원장 관련 우표들이고, 1종은 노동당 당기(黨旗)가 들어간 우표였다.
나머지 8종중에, 2종은, “총결기간 이룩된 성과”[그림1]라는 주제로,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 구현’과 ‘조선로동당식전력무기 탄생, 인민군대를 최정예화, 강군화’였고, 나머지 6종의 우표도안들은 8차 당대회에서 결정되어 추진해야 할 사업들에 대한 것이었다.
먼저, “사회주의건설의 획기적전진을 위하여”라는 제목하에, 발행된 2종의 우표들은, 위에서 언급된 12개 중요고지 관련 도안들이 사용되었다. 먼저, ‘지속적인 경제상승, 인민생활의 뚜렷한 개선향상’의 소제목의 우표[그림2]에서는, 12개 중요고지 중에,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을 기본으로 해서, 전력,석탄,압연강재,유색 금속,질소 비료,시멘트,철도 화물수송등에 대한 도안들이 사용되었는데, 미국의 제재와 중국의 비협조로 인한 상황을 반영해서, 이 모든 계획들은, “자력갱생, 자급자족”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구호로 표현하였다.
이어지는 우표에서는 “인민들의 식의주문제해결에서 돌파구를”의 제목의 우표에서는, 위 12개 중요고지 관련사업들 중에, 알곡, 천, 수산물을 상징하는 도안들이, ‘알곡고지 무조건 점령’, ‘물질기술적토대 구축’,‘수산물생산을 계통적으로 늘려’라는 구호와 함께 사용하였는데, 이 모든 계획들은, “원자재의 국산화, 재자원화”로 추진되어야 함을 표현하였다.
“조국의 자주적통일과 대외관계발전을 위하여”와 , “당사업의 강화발전을 위하여”[그림3]제목의 우표가 발행되었다.
“조국의 자주적통일과 대외관계발전을 위하여” 우표는, 세계지도위에 우뚝 솟아오른 한반도 지도가 ‘북남관계에서 근본적인 문제부터 북남선언 성실히 리행’ 구호와, ‘대외활동에서 자주의 원칙을’구호를 내세우면서,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강조해서 발행하였으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회담 노딜이후 2년동안 기대했던 남쪽정부의 남북선언들에 대한 성실한 이행의도가 없음을 확인한 이후, 2024년 1월 중순 김정은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통일’, ‘화해’, ‘동족’ 등의 개념을 제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후, 2024년 1월 20일경 완전 철거되었다.
뿐만 아니라, “조국의 자주적통일과 대외관계발전을 위하여” 우표는 북한에서 발행하는 ‘조선우표목록’에서도 삭제되었다. 이러한 조치들이 의미하는 것은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노딜회담 후 어려움에 처한 북한이 평화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칭했던 남쪽 정부에 2년 넘게 협력에 기대감을 가졌었으나 아무 반응이 없자 김정은 위원장이 크게 실망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026년 제9차 당대회 관련 우표도안에 사용될 주제들을 미리 추정해본다면, 2021년 수립한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내용들이었던, ①알곡, ②전력, ③석탄, ④압연강재, ⑤유색 금속, ⑥질소 비료, ⑦시멘트, ⑧통나무, ⑨천, ⑩수산물, ⑪살림집, ⑫철도 화물수송 등 12개 경제 분야로 분류한 12개 중요고지들과, “지방발전 20 x 10정책”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사업들을 챙기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대부분 성공했다는 발표를 하게 되면서, 2026년 당대회를 통해서는 새로운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발표하게 될 것이다.
또한 총결기간 이룩된 성과에 대한 우표들이 다양하게 발행될 것이다. 특히, ‘우리 국가제일주의’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상징하는 사업관련 우표들이 다양하게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빌어보기는, 2026년 초에 개최될 조선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 남쪽과 관련해서, ‘교전중인 두 적대적 국가관계’ 선언들이 헌법이나 당 규약등에 담겨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심혈이 기울여 완성해서 올 6월에 개장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관광객이나, 러시아관광객, 또는 북한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며 북한에 들어가기를 주저하지 않을 용감한 관광객들은 많지 않다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선의 계획에 의해서 조선이 개방해도 문제가 없을 지역만이라도 남쪽에 관심있는 관광객들 대상으로 개별관광의 기회를 열어 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일본에 기생하며 나라를 팔아먹으면서도 고개를 꼿꼿이 들고 살아온 기득권 세력들은 남과 북의 교류와 공생, 공영을 반기지 않을 세력들도 있겠지만, 남과 북에 8천만 국민, 인민들 다수는 자연스럽게 끌리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삼지연시 관광에 나설 관광객들이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 접경지 북파주 파평출신 미군이 지어준 재건중학교 졸업 후 검정고시로 중학/고등과정 수료
- 한국외대 졸업, 북한대학교대학원 석사(북한학), 경기대정치전문대학원 박사(북한학)
- 영토문화관 독도 관장(www.unsando.kr)
-DMZ평화교육원 대표
- 통일교육원 교육위원
- 파주시 교육위원
- 성서한국 공동대표
- 파주 겨레하나 초대 및 2기 대표 및 고문
- 철원 국경선평화학교 감사 및 건축위원
- 벤처기업 ㈜두레샘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