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 “통일부와 목표 똑같다, 방법론 다를 뿐이다”

(추가)외교부 업무보고, “내년 이른 시기 대통령 국빈 방중 추진”

2025-12-19     김치관 기자
19일 통일부와 외교부의 2026년 업무계획 보고가 열렸다. [갈무리 사진 - 통일뉴스]

“목표는 분명히 똑 같다. 다만 방법론이 다를 뿐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 2026년 외교부, 통일부 업무계획 보고’ 직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자주파 동맹파 논란’을 묻는 질문에 “자주파 동맹파 그런 논란은 내부에서 없다”고 전제하고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이견이 없느냐? 그건 아니다”면서 “이번 업무보고에서 나왔듯이 좀 다르게 보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케빈 김 주한 미 대사대리가 대표로 나선 대북정책 회의에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북정책 관련 통일부와 외교부의 주도권 다툼이 가시화된 바 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업무보고 결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각 부처들이 고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우리가 대외 외교 정책을 선택할 때도 공간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통일부 업무보고를 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실 가슴이 뛸 정도로 저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며 “그렇게 해서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어내고 대화와 개방으로 이끌어내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정말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방법론은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이상적인 좋은 성취 목표를 우리가 잘 검토하면서 어떻게 제시를 해서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고 또 무엇보다도 북한이 호응을 하게 할 것인가? 그런 것들은 이제 외교부에서 우리 외교전략정보본부에서 잘 검토하고 통일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통일부의 그런 통일부가 제시한 이상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외교적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남북중 철도도로 연결 준비작업 착수 △국제 원산갈마 평화관광 추진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평화경제특구 지정 착수 △비전향 장기수 송환 방안 모색 등 전향적인 방향을 제시했고, 특히 “명실상부한 페이스메이커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한반도 평화 특사’를 임명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 문제를 전담할 대북특별대표 지명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공조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남북 간의 적대가 완화될 수 있도록 신뢰가 조금이라도 싹 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 역할은 역시 통일부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가르마를 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갈무리 사진 - 통일뉴스]

조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축소를 거쳐 폐기로 나아가는 단계적 접근 방안을 이행하기 위하여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비공개 오찬에서 오간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국제 정세가 어려워서 우리가 어떻게 외교적 자율 공간을 만들 것인가”를 보고했다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종전 후 무엇을 할 것인지나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서는 “국빈 방문을 준비를 했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성취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양 정상 간의 신뢰를 쌓는 것 △경제에 있어서 중국과 마찰 △서해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내년 이른 시기에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추진하겠다”고 공개했다.

특히 “외교부도 물론 이 계기에 북한 문제도 중국과 논의를 할 것으로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박윤주 외교부 제1 차관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한 중측의 역할을 당부했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는 통일부의 역할이라고 가르마를 탔다. [갈무리 사진 - 통일뉴스]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 역할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저는 업무보고를 하고 나서 상당히 업(up)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외교부에 대해 호평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이번 국민주권 정부는 일본이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생각하기를 기대하고 그러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충분히 전달을 했다”며 “지금 한일 간의 국제 정치 상황에서 협력해야 될 부분 그러니까 국제 정치 경제 상황에서 협력해야 될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하고 “그런 입장으로 해 와서 그동안 잘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