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9차 당대회 앞두고 '강원도정신' 연일 강조...연말 성과 독려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제9차 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북한이 연일 '강원도정신'을 강조하며 2025년 연말 성과를 독려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6일 '강원도정신을 따라배우는데서 당조직들이 자기 역할을 다하자'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당조직들은 시대의 요구를 깊이 자각하고 위대한 강원도정신의 불길을 기세차게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선전자, 조직자가 되여야 한다"며 "자력자강의 기치높이 자기 지역, 자기 단위의 발전을 자체의 힘으로 개척하고 담보해나가도록 하는데 당사업의 화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별도 기사에서 '강원도정신의 핵'은 △당정책은 무조건 관철하여야 한다는 투철한 사상관점 △당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은 누가 대신해주지 않으며 자기가 살아나갈 길은 자신이 개척해야 한다는 립장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전체 인민이 아무리 어려운 길도 주저앉지 않고 꿋꿋이 걸어 기어이 끝을 보고야마는 강인한 성격과 기질을 소유한 강원도정신창조자들처럼 자력의 재부, 창조의 기념비들을 련이어 일떠세울 때 당중앙의 구상과 의도대로 모든 지역의 자립적발전토대는 강화되고 국가진흥의 상승국면은 더욱 활기차게 열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중부에 위치한 화양군에서 진행된 화양군민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어려운 길도 주저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 기어이 끝을 보고야마는 강원도사람들의 투쟁기풍을 온 나라가 따라배워야 한다"고 치하한 뒤 연일 '강원도정신'에 대한 강조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강원도에서 회양군민발전소를 포함하여 6개의 수력발전소건설을 당앞에 결의한대로 당중앙위원회 제8기기간내에 모두 완공한 것은 우리 당의 로선과 정책의 정당성에 대한 억척불변의 신념을 간직하고 오직 당을 따라 자력의 길로 굴함없이 나아가려는 강원도인민들의 불굴의 의지의 발현"이라고 하면서 "강원도인민들이야말로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며 자력자강을 원동력으로 틀어쥐고나갈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우리 당정책의 생활력을 자기들의 견실한 애국충의심과 완강한 노력으로 실증해가는 우리 시대 개척정신의 소유자, 전형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김 위원장은 9년 전인 지난 2016년 12월 새로 건설된 원산군민발전소를 찾아 강원도 일꾼들과 당원들, 근로자들을 '자강력제일주의의 생활력을 실천으로 증명한 불굴의 투사들', '강원도정신의 창조자'라고 부르며, 온 나라가 이들을 따라 배우는 군중운동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고난의행군 시기 자강도에서 '강계정신'이 나왔다면, 2016년 5월 소집된 제7차당대회에서 제시한 '사회주의강국건설' 구상 실현을 위한 '전민 총돌격전'에서 '강원도정신'이 창조되었다고 처음 호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