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다시 들고 나온 시민들, 사법부 규탄

[하태한의 촛불 일지] 166차 촛불대행진(2025.11.22.)

2025-11-26     하태한
촛불행동이 주최한 제166차 촛불대행진이 11월 22일 서울 서초역 인근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11월 22일(토) 촛불행동의 제166차 촛불대행진의 촛불일기 들어갑니다.

오늘은 포근한 기온으로 집회하기 좋은 날씨였다. 서초역에 도착하니 역구내에 경찰들이 줄을 서있다. 근처에서 태극기집회가 있었고, 집회를 마친 극우 참석자들이 귀가를 하려고 해서 경찰이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이었다.

8번 출구로 나가니 극우들은 욕설과 비난을 하면서 흩어지고 지나가고 있었다. 주권자인 촛불시민들은 사회자의 지도로 절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용히 지나가면 될 것을 괜히 시비를 걸고, 쌍욕을 하기도 하고, 대통령 재판 재개를 소리쳤다. 그래도 냉철한 촛불시민들은 미소와 무대응으로 방관하며 자극을 하지 않고 제풀에 사라지기를 기대했다.

감병주 민주당 의원이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참가자들은 사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홍사훈 기자와 정필승 변호사가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집회장은 어수선하였으나 급격히 안정화되고 준비한 집회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홍사훈 기자와 정필승 변호사가 참석했다. 주요연사로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행진시에는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내란재판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사들이 분탕질을 치는 데도 재판관은 방관하는 모습은 재판인지 개판인지 구별이 되지 않고 있다. 사법부는 대응을 하지 않고 방관을 넘어, 조장을 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재판에서는 숨소리도 내지 못하게 하며, 발언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끊어버리고 그만하라는 명령을 내리던 권위는 사라지고 재판을 아사리판으로 끌고 있다. 더욱이 지연재판으로 판결 전에 윤석열을 재석방할 수도 있다는 염려가 현실로 되고 있다.

집회장에 응원봉을 다시 들고 나온 시민들은 불빛을 밝히며 구호를 제창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이에 참석 연사들과 시민들은 분노가 끓고 있다. 연사로 나선 김병주 의원은 “민주시민들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지만 죄송한 마음도 든다. 추운 날씨에도 현장을 지키는 시민들께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면서 “내란청산에는 성역도 사법부도 없다... 더 강하게 밀고 나가겠다. 저 김병주 오직 국민만 믿고 남은 잔불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끄겠다”라고 외쳤다.

제도의 카르텔 속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내란세력의 청산이 지체되고 있으며 오히려 반격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법률로 청산하는 길은 민주당, 진보야당과 특검이 담당하고 있으나 법원의 문앞에서 자꾸 가로막히고 있다.

주권자인 촛불시민들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잘 될거라며 기다려 달라는 주장은 더이상 설득력을 상실했다. 법과 제도를 넘어서는 힘을 만들어 내야 한다. 재판정에서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내란 동조세력과 조희대 사법부의 탄핵과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

행진은 서초역, 교대역, 강남역으로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이에 시민들은 조희대를 탄핵하라,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라고 목놓아 외치고 있다. 그들은 반성은커녕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냐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가 틈을 보이면 바로 비집고 나오는 모양을 띄고 있다. 더욱 가열차게 밀어붙여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집회장에 응원봉을 다시 들고 나온 시민들은 불빛을 밝히며 구호를 제창했다. 공연으로 노래패 ‘맥박’과 극단 ‘경험과 상상’이 노래했다. 발언으로 우형찬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오세훈의 정책에 대하여 비판했다.

집회를 마치고 행진이 시작되었다. 행진은 서초역, 교대역, 강남역으로 진행했다. 행진선두에는 김민웅 상임대표와 김병주 의원이 현수막을 앞세우고 전진했다. 나중에는 전현희 의원도 합류했다.

정리집회에는 가수 백자가 공연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정리집회 중인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정리집회에는 가수 백자가 공연했다. 그리고 정리집회장 주변에서 ‘조희대 수사’ 피켓을 들고 홍보하는 참석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신독립군가>를 부르며 모든 집회를 마치고 다음주를 기약했다. 행진한 두 의원과 촛불행동 집행부는 시민들과 인증사진도 찍고, 감사인사를 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제 계엄선포 1년이 다가왔다. 그런데 내란청산은 전혀 되지 않았고, 계엄을 기획하고 실행한 본체가 약간 드러났을 뿐이다. 수괴 몇 명만 재판을 받고 있으며, 수 많은 종사자는 숨어서 조용해지기를 기다린다.

전두환 내란사건도 수괴 몇 명만 처리하고 정리되어, 나머지 세력은 그대로 남아서 힘을 키우다 12.3 내란에 다시 가담하는 역사를 반복했다. 잔뿌리까지 청산하고 처벌하지 않는다면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행진한 두 의원과 촛불행동 집행부는 시민들과 인증사진도 찍고, 감사인사를 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사진 - 통일뉴스 하태한 통신원]

이번이 하늘이 내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사법부, 검찰, 국회, 경찰, 군인, 언론, 행정부에 잔존하는 부역자들까지 싹싹 긁어내서 청산해야 한다. 왜 민주세력은 이런 기회를 다시 날리려 할까? 이번에 실패한다면 나 죽기전에는 민주회복도 민족통일도 없을 것이라는 다짐으로 전진의 발걸음을 다시 디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