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시민·노동단체, “몰상식한 정치행위” 김혜지 서울시의원 규탄
김혜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중은 혐오·반일은 로맨스·반미는 정의?′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최형숙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 공동대표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강동구 국민의힘 소속 김혜지 서울시의원은 지난 6.13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가 개최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건립 5주년 기념 토크 콘서트를 마치 반일행동이 주관한 행사처럼 오도하며 일본 전쟁범죄 사과·평화·인권 실현을 요구하는 정당하고 당연한 시민들과 학부모들의 행사를 정치 행위로 몰아가며 역사정의를 무시하고 몰상식한 정쟁의 도구로 쓰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 공동대표는 ″더불어 역사 정의를 가르쳐야 할 교육현장을 분탕질하고 갈라치기하려는 의도적 발언을 쏟아냈다.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즉각 강동구민과 서울시교육청에 사과하고 속이 다 보이는 추잡한 정치질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국힘당은 김혜지를 출당하라. 평화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강동구민들과 학부모들은 이 정치 행위가 지속하도록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역사 정의와 평화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 실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형숙 대표는 ″김혜지 서울시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김혜지 서울시의원이 페북에 게시한 글에 대해 강동구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던 시민·노동단체 등은 김혜지 의원의 몰상식한 망언성 글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서
지난 6월 13일 시민사회단체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공동대표 최형숙·아래 시민위원회)는 강동구 선사고등학교에서 학무모·시민들이 참석해 진행했던 토크 콘서트에 관해 김혜지 서울시의원이 똑바로 알라는 취지로 진실를 밝히고자 성명을 발표한다.
국민의힘 소속 김혜지 서울시의원(아래 김혜지 의원)은 지 난 6월 13일 강동구 선사고등학교에서 순수 시민사회단체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이 개최한 ′강동구평화의소녀상 건립 6주년 기념 토크 콘서트′를 트집 잡아 ▲정치단체가 벌인 행사에 공립학교를 내어준 것은 조례 위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이 행사에서 축사한 것은 전교조 이념 선동과 좌편향 교육을 지지하는 것 ▲학생을 정치적 실험을 위한 ′모르모토'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시민위원회는 김혜지 의원 주장에 관해 ″김혜지 서울시의원은 강동구평화의소녀상 철거를 주창하고 있는 역사 왜곡·친일미화 세력에 동조하며 학생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시민위원회·강동연대회의가 주최·주관해 실시한 정당한 평화의소녀상 건립 6주년 기념행사를 정치행사로 둔갑시켰다.
김혜지 의원은 신성한 교육현장을 정쟁의 무대로 끌어드리려는 대단히 비열하고 몰상식한 정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김혜지 의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당원권 정지는 물론 출당도 의결할 것을 요구한다.
′
시민위원회는 강동구평화의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존엄을 회복케 하고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강동구민의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평화와 인권 상징′이요 강동구에 기부채납한 공공조형물로 강동구민 재산이다.
시민위원회는 매년 개최하는 건립기념행사에 참석조차 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정치단체 행사로 매도한 몰상식한 행위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정계를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25년 11월 23일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강동연대회의 단체 일동
(사단법인 강동노동인권센터·강동평화연대·강동촛불행동·강동시민연대·들꽃향린교회·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강동희망키움네트워크·강동기후생태유니온·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동송파지회·전교조 중등 강동송파지회·전교조 초등 강동송파지회·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 강동지회·정의당 강동구위원회·진보당 강동송파위원회·전국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강동지회·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동구지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 클린에코지회·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강동문화재단 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