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북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

2025-11-24     이계환 기자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에 전시된 고려청자.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10월 27일-11월 2일)가 풍치수려한 평양의 모란봉 기슭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지난 2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서 구전전통, 전통예술, 전통수공예, 전통의술, 전통음식 및 식생활풍습 등이 속하는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국가적 규모의 전시회가 진행되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미풍양속을 잘 알고 우수한 민속전통을 더욱 빛내어나가며 문화유산보호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 선진적인 기술들을 널리 보급 선전하는 것.

농업위원회, 조선태권도위원회, 교육성, 인민봉사지도국을 비롯한 80여개 단위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100여건의 국가 및 지방비물질문화유산들이 전시되었다.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에 전시된 자라요리.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민요 ‘아리랑’과 ‘김치담그기풍습’, ‘씨름’, ‘평양랭면’, ‘조선옷차림풍습’과 함께 떡메를 휘두르며 떡을 치고 연을 띄우며 유치원 꼬마들이 붓글씨를 쓰는 이채로운 광경도 펼쳐졌다는 것.

전시회 기간 참관자들은 우리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깃든 수많은 비물질문화유산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에 전시된 붓글씨.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김일성종합대학전시대에서는 많은 고전설화들을, 개성고려공예창작소전시대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고려청자기들을, 또 다른 전시대들에서는 녕변(영변)의 비단제품들과 우수한 수예품들을 비롯하여 가치있는 전시품들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평양랭면, 신선로, 약밥, 자라요리, 소갈비국을 특색있게 차려놓은 옥류관전시대와 전골, 노치, 김치 등이 전시된 청류관, 칠성각, 화성김치공장을 비롯한 여러 단위의 전시대들에서는 그 요리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에서 선보인 봉산탈춤.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또한 참관자들은 개성시의 추어탕과 삼계탕, 강원도의 원산조개밥과 수정과, 황해북도의 꿩백숙을 비롯하여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전통적인 침구술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에 전시된 수정과.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한편, 참관자들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긍지를 한껏 체감하는 속에 어느덧 시간이 흐르면 평양시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는 것.

장고춤 ‘강성부흥아리랑’으로 시작된 공연무대에는 가야금독주 ‘아리랑’, 민속무용 ‘봉산탈춤’, 여성독창 ‘모란봉’, ‘우리는 조선사람’ 등의 다채로운 종목들과 함께 유치원 어린이들의 민속놀이 ‘줄넘기’와 태권도선수들의 시범출연도 올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고 한다.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에서 선보인 민속무용.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에서 선보인 태권도.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신문은 “‘비물질문화유산전시회-2025’는 조국인민들로 하여금 비물질문화유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며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우수한 전통과 풍습들을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계승 발전시키는 데서 의의있는 계기로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