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측에 적대·대결 의사 없다”

2025-11-18     이광길 기자

“정부는 조선중앙통신의 논평과는 달리 북측에 적대나 대결 의사가 없으며, 남북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논평’을 통해 지난 14일 공개된 ‘한미 공동 설명자료’와 ‘제57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은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미한동맹의 대결선언”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18일 ‘알림’을 통해 이같이 대꾸했다.

지난 14일 '한미 공동설명자료'를 설명하기 위해 용산 브리핑실에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또한 “한미 간 안보 협력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미 합의문서들을 옹호하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국자가 아닌 중통 논평 형식이며 노동신문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내용적으로는 비핵화 문제라든지, 한미연합훈련,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한 자신들 기존입장 반복하는 수준이며 한미 대통령은 거론하지 않고 비난보다는 자신들 입장 밝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수준의 수위 조절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내년 초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이나 내부 의제에 집중하다보니 대남·대미 문제에 대해서는 지켜보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이 ‘담화’를 통해 북한군의 잦은 군사분계선 침범과 우리 군의 대응이 지속되면서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다룰 ‘남북군사회담’을 제의했다. 

18일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전날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