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송환 비전향장기수 이경찬에 구순 생일상
2025-11-17 이승현 기자
지난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북으로 송환된 비전향장기수 이경찬 선생이 아흔번째 생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생일상을 보내주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해방전 장풍군의 빈농가정에서 태여나 온갖 천대와 멸시를 받아온 그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조국의 귀중함을 절감하고 나라를 위한 애국투쟁에 나섰으며 정치적 신념과 혁명적 지조를 지켜 굴함없이 싸웠다"고 그의 일생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보낸 구순 생일상에 대해서는 '후대들에게 고결한 넋과 정신을 이어주며 오래오래 장수하기를 바라는 절세위인(김정은 위원장)의 다심한 사랑과 믿음이 어리여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조선로동당은 이경찬 선생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비롯한 높은 급의 국가표창을 수여하고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 경축행사'를 비롯한 중요행사의 단상에 오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선생은 1935년 11월 15일생으로 1965년 공작원으로 남파되었다가 체포되어 1999년 출소할 때까지 34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김동기, 이공순 선생 등과 함께 광주 통일의 집에서 작은 공동체생활을 하다 200년 9월 2일 63명 비전향장기수 송환대상자 중 한 명으로 북으로 올라갔다.
북에서는 국가미술전람회 출품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 미술전시회를 열었다는 소식이 간간히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