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폐막...“아태 경제통합 추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경주선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며 차별 없는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WTO(세계무역기구) 중심 규칙 기반 다자 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다”는 문구가 빠졌다.
지난해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마추피추 선언」에 들어있던 표현이나, ‘미국 우선주의’와 ‘관세폭탄’으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경주선언」은 대신 “우리는 견고한 무역 및 투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공동 인식을 재확인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경제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의제에 대한 논의를 포함해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대신하여 ‘다자주의-자유무역질서 보호자’로 떠오른 중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대신 참석했다. 반면, 본회의장을 지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차기 의장 자리를 넘겨받았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은 세 번째로 APEC을 개최하게 된다”며 “중국은 이를 계기로 각국과 함께 ‘아태공동체’를 구축하여 아태 지역의 성장과 번영을 촉진하고 ‘아태자유무역지대’, 상호연결성,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등 실질 협력을 추진하여 아태 지역 발전에 더 큰 활력과 동력을 불어넣고 아태 지역 인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선언」으로 APEC 회원국 간 협력을 복원했으며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 워크」를 통해 인류 공동의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할 주체로 APEC의 지평을 확대하였다”고 이번 회의 성과를 정리했다.
그는 “이 세 가지 문서는 아태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APEC 경제지도자들의 뚜렷한 의지가 함께 모였기에 가능했던 ‘우리 모두의 성과’”라며 “이들 문서가 향후 APEC이 나아갈 길을 분명히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APEC의 발전과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여정에 함께할 것”이라며 “차기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모든 APEC 회원이 경주에서 모은 의지를 행동으로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