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금관’ 받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물은?
2025-10-31 경주=이광길 기자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주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야구배트와 야구공을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실은 30일 “야구배트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 딜런 크루즈 선수의 친필 서명이, 야구공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장이 각각 담겼다”면서 “해당 선물에 대해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에서 비롯된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상징한다”는 미국측의 설명을 전했다.
‘천마총 금관’까지 받은 세계 최강국 대통령의 선물치고는 검소하다고 할 수 있다. 관세협상이 교착상태였던 상황을 감안해도 1억8천만원에 달한다는 한국 측의 선물이 다소 과한 것 아닌가는 의문도 제기된다.
30일 오후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개최한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금관) 선물도 어제 화제가 됐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각별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그 선물들이 별도로 외교부가 미국에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 포스 원’에 직접 싣고 가겠다라고 해서 그게 가능한지 급히 우리 측에 요청을 하기도 했다. ‘오벌 오피스’ 내에 어디 둘지도 이미 정해놨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방한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김해공항 공군부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국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