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금강'이라 불리는 황해남도 장수산을 아십니까?
2025-10-27 이승현 기자
황해남도 재령군과 신원군 경계에 있는 장수산은 '동부 산악지대 산악미의 왕자'인 금강산에 비견하여 '서부 벌지대 계곡미의 여왕'으로 불린다.
[조선중앙통신]이 27일 장수산을 '황해 금강'이라 일컫는 명산이라며, 열두굽이지구, 묘음사지구, 장수산성지구로 구분되어 있는 이곳은 사계절에 따른 별칭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온산을 붉게 물들여 홍악산,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 우거져 청악산, 가울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풍악산, 겨울에는 눈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봉우리마다 흰눈이 덮여있어 백악산으로 불렸다.
꿩이 많아 치악산(雉岳山)이라고도 했는데, 임진왜란 중에 많은 피난민이 이 산 중에서 살아남았다고 하여 그 뒤 장수산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통신은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계곡들과 높은 절벽들, 기암괴석들이 있는 장수산에는 보적봉을 비롯한 수많은 산봉우리들과 명소들, 우리 선조들의 독특한 건축술을 보여주는 력사유적들이 있다"고 알렸다.
재령군읍에서 남서쪽으로 25㎞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이곳의 명물은 장수산습곡.
중생대 지각구조 변동의 고유한 특징과 형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습곡(褶曲, fold)으로, 북한의 천연기념물 154호로 지정되어 있다.
평평했던 지층이 횡압력을 받아 물결 모양으로 휘어진 구조가 해발 150m에서 약 350m 높이까지 매우 크고 우아한 부채모양으로 펼쳐져있는데, 바닥 너비가 약 250m이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