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연합, 광화문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강력 규탄
"트럼프 요구, 경제 주권 포기이자 IMF 재현 시도"
자주연합 서울모임이 21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주권 찾기 서울 행동 3차 캠페인'을 진행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투자 강요를 “경제 주권 포기와 다름없는 경제 자살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이재명 정부의 굴종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범국민적 저항’을 촉구했다.
"3,500억 달러는 IMF 재현..." 국민 생존권 수호 촉구
‘주권 찾기 서울 행동’ 첫 발언에 나선 자주연합 주재석 상임대표는 미국의 3,500억 달러 강요는 경제 주권 포기와 다름없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주식시장 개방 압박에 굴복하면 20년 뒤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길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 정치권이 외세 눈치 보기에 혈안이 되었다며, 과거 시민들이 광장에 나서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켰던 것처럼 미국에 맞서기 위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국시국회의 최덕희 대외협력위원장은 지난 16일, 향린교회에서 진행된 <한국시민사회 원로 및 각계인사 기자회견> 입장을 재확인하며 트럼프의 요구가 한국 외환보유액의 83%에 달하는 규모임을 지적하며 이는 “또 한 번의 IMF 외환위기를 재현할 수 있는 결정적인 위험한 상황”이고, “한국 국민 전체를 파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 경제와 국민의 삶을 파탄낼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는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을 식민지로"... '깡패 국가' 미국의 제국주의적 행태 규탄
세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최규엽 자주연합 회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대한민국을 식민지로 생각하는 미국의 노골적인 제국주의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의 위협이 브라질 내정 간섭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전 세계인에게 미국이 얼마나 깡패 국가인가를 지금 가르쳐주고 있다”며 미국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 80%가 대미 투자에 반대하는 만큼, 정부와 민주당이 국민 여론을 믿고 힘 있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자주적 외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청년들의 울분도 터져 나왔다.
자주연합 정일민 청년회원은 미국이 3,500억 달러를 현찰로 달라고 하고 있는 명백한 '삥 뜯기’에도 정부가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500조 원이면 전국 대학생 학비를 50년 낼 수 있다”며, 청년 취업률 하락과 학생 자살 시도 증가 등 절박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지적하고 자주국가다운 외교 대응을 호소했다.
"이재명 정부, 당당하게 맞서야"... 대미 협상 파기 촉구
마무리 발언을 한 자주연합 정성희 집행위원장은 “3,500억 달러 현금 송금은 외환위기로 직결되는 경제 자살행위”라며, “미국이 대만 분쟁 시 한국군 참전을 요구하면 통화스왑 중단으로 IMF 경제위기가 재발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당당함을 본받아 미국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국민의 지지가 있다면 외압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 이재명 정부의 대미 협상 파기와 자주적 경제 외교 노선의 전환등을 촉구하였다.
한편, 김태철 시인(국민주권행동 총괄운영위원장)은 “황혼을 가르는 털 빠진 아메리카 늙은 독수리의 게걸스러운 주둥이를 본 적이 있는가”로 시작하는 자작시 ‘흡혈귀 트럼프야 나하고 맞짱뜨자’ 낭송을 통해 미국의 탐욕에 한국 민중이 결연히 맞설 것을 강조해 시민들의 분노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APEC 전 굴욕 협상 결단코 반대"... 시민 참여만이 주권 수호의 길
자주연합은 주권 찾기 캠페인을 통해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반미, 자주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미국이 APEC 정상회의 이전에 관세 및 통상 협상 등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시도를 비판하며 "날강도, 깡패와 같은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이재명 정부가 단호히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권 찾기 서울 행동' 은 오는 12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반미, 반 트럼프의 목소리를 함께 높여낼 것을 호소하며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