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종합병원 준공식(10.6)...'제2종합병원 추가 건설한다'

김정은, "보건분야 국가기반구축은 기초부터 가장 선진적인 성과 받아들여야'

2025-10-09     이승현 기자
조선로동당 창건 80돌을 앞둔 6일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이 진행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조선로동당 창건 80돌을 앞두고 6일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이 진행되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준공식 연설에서 "우리 당이 결행한 보건혁명수행에서 첫 결실을 이루어냈다는 긍지와 함께 몇년 전까지만 해도 리상에 불과하였던 것을 마침내 눈앞의 현실로 펼쳐놓았다는 자부심에 감격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하면서 "정말로 제일 하고싶었던 일들중에 마음속 제일 첫자리에 항상 놓고있었던 사업이였다"고 격정을 쏟아냈다.

"최근년간 여러 곳에 선진적인 보건시설들이 일떠섰지만 진짜 모든 면에서 병원다운 병원은 이번에 건설한 평양종합병원"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보건제도는 사람의 생명을 제일 귀중히 여기고 국가가 전체 인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돌보는 가장 우월하고 인민적인 보건제도이지만 현재의 물질기술적토대는 다른 어느 부문보다도 취약하며 그중에서도 더욱 뒤떨어진 것이 바로 병원시설"이라며, "하여 나는 오래전부터 우리 나라 보건부문에서 중추적기능과 역할을 할수 있는 일류급의 종합병원건설을 구상하고 여러해동안 그 준비를 추진시켜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 3월 17일 대동강변 당창건기념탑 앞에 터를 잡아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진행하고 당창건 75주년이 되던 그해 10월 1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속도전'을 전개했으나 의료 설비 수급과 호환되는 건물 설계 등 방면에서 애로를 겪다 전면 중단된 바 있는 평양종합병원 건설의 곡절을 언급한 것.

이날 연설에서도 "복잡한 일부 몇몇 사람의 공명심과 무규률적인 조직사업으로 인하여 일련의 애로와 복잡한 문제들이 조성되였었지만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서까지 끝까지 자기의 본도에 충실하여 인민을 위한 절대복무의 신성한 본분을 지켜냈다"고 재차 복잡했던 병원건설과정을 다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  준공식 연설에서 "정말로 제일 하고싶었던 일들중에 마음속 제일 첫자리에 항상 놓고있었던 사업이였다"고 격정을 쏟아냈다. [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은 건축양상으로부터 모든 구성요소들과 공간환경이 환자들의 정신심리적안정을 도모하면서도 선진건축술의 제반 요구를 구현하고있고 각 계통의 전문시설들과 설비들이 철저한 보건위생성과 의료봉사의 과학성, 원활성을 보장할수 있게 꾸려져있는 현대적인 병원"이라고 설명하고는 "수도의 중심부에 인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종합적이며 현대적인 보건시설이 자리잡은것은 인민의 아름다운 꿈과 리상 그대로 변모되여가는 우리 시대의 변천사에 기록될 경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건설에 헌신한 건설자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한다고, 병원에서 일하게 된 의사, 간호원, 종업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보건현대화전략은 한마디로 동시병행전략"이라고 하면서 "중앙병원건설과 지방병원건설, 개별적인 보건시설건설과 전국적인 의료봉사 하부구조건설을 병행시키고 치료사업과 봉사활동, 인재양성과 과학연구를 병행시켜 나라의 보건부문을 일시에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종합병원은 '보건혁명의 흐름을 주도할 강력한 거점, 보건현대화의 모체기지'라며, "보건현대화에서 중추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진단치료중심, 림상연구 및 보급중심, 학술교류중심, 전문가양성거점으로서 새로 건설되는 전국의 모든 병원들에 대한 과학적이고 전문적이며 체계적인 지도와 인적 및 물질기술적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보건진흥의 주도자, 선도자, 방조자"라고 상세히 해설했다.

개원을 눈 앞에 둔 병원 관계자들에게는 운영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 의료일군들이 종합적인 현대의료시설을 운영해본 경험이 부족하기때문에 설비들을 충분히 파악하고 11월부터 운영을 정상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의료설비와 기재들을 잘 관리하고 기능에 정통하도록 준비해서 의료봉사에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

또 △구축된 지능의료봉사체계의 수준과 편리성,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 계속 갱신 △원내 의료활동과 경영활동의 종합적 정보화수준 부단히 향상하며, △최신의학기술을 부단히 습득하고 현대의학발전추세에 맞는 진단과 치료방법들을 림상실천에 적극 구현하여 의료봉사의 질적수준을 끊임없이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의료일군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의술을 높여주기 위한 재교육과 실습, 경험토론회와 과학기술발표회 등을 옳바른 방법론을 가지고 조직진행하며 해당 전문가들이 다른 나라 의료, 보건기관들과 공동연구와 협의도 할수 있게 조건을 지어주는데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현대적인 병원에서 높은 의술 수준을 갖춘 의료일꾼들에게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인민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줄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의료봉사 및 경영활동방식들을 연구도입하고 정립'하는 문제를 비롯해 '구 시대적인 법에 속박되거나, 비현실적인 경영관리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관습화되여 수십년을 내려온 것이라 해도 오늘날에 와서 생활력을 상실하여 인민들에게 실제로 득이 되지 못하고 유명무실해진 제도적 장치들, 변천하는 현실에 부응하지 못하여 보건발전의 질곡으로 되고있는 기구체계와 불합리한 운영방식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은 이제 더는 지체하지 말고 전격적으로 추진되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건제도의 영구성과 특성을 운운하면서 그것을 집요하고 완강하게 고집하는 정치적 질병 즉 보건부문에 계통적으로 내려오는 잘못된 사고방식과 사업태도"를 지적한 것.

"반세기가 넘게 주저앉은 병원, 보건토대를 손도 쓰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해둔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해보겠느냐", "그래 이것이 과연 국가기관이 진정으로 국가와 인민을 위한다는 관점이고 우리가 말하는 복무정신인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라고 매섭게 질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보건혁명의 기본지표를 나라의 의학과학기술을 계속 상향시키고 보건법을 갱신해나가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여기서 병원은 담당자이며 협조자이며 관여자"라고 정의했다.

병원측에서는 첨단 과학과 최신 의료기술을 환자치료에 도입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준비를 선행하고 그에 토대하여 나라의 보건법을 발전시키고 의학과학기술이 빨리 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병원설계를 현재 도달한 의학과학기술 수준과 당면한 수요만이 아니라 전망적인 발전추이와 수요변화를 정확히 예측한데 기초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작성하며 실행을 법적으로 담보할 수 있게 해당한 법률적 틀거리를 세워놓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노동신문]
[사진-노동신문]
[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다른 건축물에 비해 훨씬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보건시설 설계를 위해 '보건시설을 전문설계하는 기관'을 별도로 설립하려는 계획도 밝혔다. 

종합병원에서 도,시,군병원, 진료소와 약국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설계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한 조직적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하면서 '보건현대화추진사업 전담 그룹(TF)'을 신설하는 문제도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다른 부문에 비해 뒤떨어진 보건분야에서는 기초적인 단계에서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것을 집약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개선조치와 함께 평양종합병원 건설 경험을 토대로 평양에 제2의 종합병원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각 도소재지에 중앙병원급의 종합병원 건설도 연구중이며, 시,군병원과 리 진료사 사이에 필수적인 의료기관을 설치하는 문제도 국가보건토대 구축 차원에서 연구 추진되고 있다고 하면서, 이같은 장기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초에 열릴 제9차당대회에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