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새 요술작품들, 발전하는 북 현실을 무대 위에 펼쳐

2025-10-02     이계환 기자
젊은 요술사가 요술작품을 통해 “눈부시게 발전하는 북한의 현실”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북한에서 교예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가는 속에 최근 국립교예단에서 특색있고 다채로운 새 요술작품들을 창작하여 인민들에게 희열과 낭만을 더해주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눈부시게 발전하는 북한의 현실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며 사람들을 신비로운 요술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작품들은 그 주제와 내용, 형식이 매우 다양하고 독특하다고 한다.

교감요술 ‘그림알아맞추기’는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하여 천만금을 기울이는 노동당의 숭고한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서 관중들이 객석에서 그린 여러 가지 그림을 무대의 요술사가 신기하게 알아맞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2명의 요술사가 화면 속에서 옷을 수시로 갈아입는 환상요술 ‘옷전시장에서’는 사람들에게 자기의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준다는 것.

김일성상계관인이며 인민배우인 국립교예단 김철 과장은 “독특한 요술형식을 탐구하는 과정에 배우가 직접 출연하지 않고 무대 위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등장하여 관중과 교감하면서 그들을 요술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요술 ‘화면속의 요술사’도 새로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창작가들의 기발한 착상에 의해 새 기술들이 도입되고 아름다운 음악선율과 다양한 조명효과 등이 조화롭게 배합된 작품은 북한 내 요술의 발전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

특히, 재치있는 기교와 우아한 율동으로 여러 개의 닫긴 륜(輪, 윤)을 연이어 결합하는 교감요술 ‘륜과 손님’을 비롯한 작품들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함께 요술을 배우고 싶은 충동도 안겨준다고 한다.

‘륜과 손님’에서 요술사는 한 번의 입김으로 손님이 쥐고 있던 륜을 순간에 결합시킴으로써 그 손님을 유능한 ‘요술사’로 되게 해준다는 것.

새 작품들에서 주목되는 것은 김광성(26살), 리권(24살), 백운영(18살) 등 젊은 요술사들이 주력을 이룬다는 것.

이들 젊은 요술사들은 배우 연한은 길지 않지만 자기 식의 독특한 기교와 재능을 가지고 새 작품창작과 공연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김철 과장은 “변모되는 조국의 현실을 요술작품들에 훌륭히 반영하자면 우리의 수준이 아직 미약하다”면서 “앞으로 새 작품창작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새 세대 요술배우들에 대한 기술지도와 방조도 적극 따라 세워 인민들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더 많이 창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