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령 3미의 하나인 회령백살구, 맛 좋고 핏줄 튼튼하게 해
예로부터 회령 3미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회령백살구는 북한의 이름난 지방특산물이라고 재일 [조선신보]가 13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회령백살구는 함경북도 회령지방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해온 살구중간품종.
나무모를 심어서 4~5년이면 열매가 달리며 10년 이상부터는 많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나무 한 그루에서 평균 30~50kg 정도 수확할 수 있으며 정보당 수확량은 대체로 15~25t 정도.
회령백살구나무는 토양에 대한 요구가 높지 않으므로 산비탈을 비롯하여 집주변과 길가에도 심을 수 있는데 갈이층이 깊고 물이 잘 빠지는 메흙땅이나 모래메흙땅에 심는 것이 좋다고 한다.
회령지방에서 4월 하순경에 꽃이 피며 과일은 7월 상, 중순경에 익는 회령백살구는 한 알 질량이 60g 정도로서 크며, 모양은 납작한 둥근형 또는 둥근형이고, 과일껍질은 누르스름한 흰색을 띠고, 과일살은 누런 흰색이고 물기와 향기가 많아 시원하고 단맛이 있다.
특히, 당분과 사과산, 레몬산을 비롯한 유기산이 들어있으며 기름, 펙틴, 비타민A, B₂, B₅, C 등이 많아 사람의 핏줄을 튼튼하게 하며, 씨는 기침멈추기, 가래삭임작용 등을 한다.
아울러, 신문은 회령백살구와 관련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즉, 김일성 주석이 1954년 7월 회령군(당시)의 어느 한 마을을 찾아 “회령은 옛날부터 백살구가 잘되는 고장”이라고 하면서 “회령백살구나무를 산에는 물론 길가에도 심고 집울타리 주변에도 심을 데” 대하여 가르쳐주었다는 것.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1963년 7월 창성군의 어느 한 학교를 돌아보면서 “백살구나무는 열매가 많이 달리는 좋은 과일나무”이라고, “백살구는 함경북도 회령지방에서 잘되는데 창성군과 같은 기후조건에서도 잘 자랄 것”이라고, “회령백살구는 크고 맛이 좋다”고 하면서 “학생들이 백살구나무 묘목을 정성껏 심고 잘 가꾸어 아지(가지)마다 열매가 주렁지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었다는 것.
신문은 “회령백살구는 생과일로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술, 통졸임(통조림), 단졸임(잼), 단묵, 과일즙, 말린과일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가공품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원료”라고 예찬했다.
한편, 함북명승이라 불리는 함경북도 회령(會寧)의 자랑 ‘회령 3미’로 여미(女美), 행미(杏美), 토미(土美)가 속하는데, 여기에서 행미는 회령백살구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