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8.15》,《9.3》은 러, 북, 중 ‘공동의 명절’”

“역사의 반동적 흐름 막기 위한 자주세력의 연대 절실한 시점”

2025-09-11     이계환 기자
9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톈안먼 망루에 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역사의 반동적 흐름을 막기 위한 자주세력, 진보세력의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11일 ‘세계반파쇼전쟁 승리 80돌–조선과 러시아, 중국에서 진행된 경축행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 시기를 이같이 규정하고는 “2025년의 《5.9》,《8.15》,《9.3》은 누가 역사의 옳은 편에 서서 국제적 정의를 대변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단언했다.

여기에서 《5.9》,《8.15》,《9.3》은 러시아, 북한, 중국의 ‘공동의 명절’로서, “5월 9일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의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0돌을 경축하는 행사가 있었고 8월 15일에는 평양에서 조국해방 80돌 경축행사가 성대히 진행되었”으며 “9월 3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 80돌 기념행사가 열렸다”는 것이다.

신문은 “《5.9》,《8.15》,《9.3》은 단순히 과거사의 한순간이 아니다”면서 “80년 전의 그 승리는 고귀한 전통의 시발점이며 오늘도 빛을 잃지 않는 계승의 푯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예로 중국은 올해 9월 3일에 진행된 행사의 주제를 ‘역사를 기억하고 열사를 기리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를 창조한다’로 잡았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모스크바와 평양, 베이징에서 진행된 경축행사는 승리의 전통을 이어나갈 변함없는 각오와 결심을 온 나라의 환호와 열기 속에서 그리고 우방들과의 유대를 통해 다시 다지는 축제로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문은 신나치즘의 대두를 우려했다.

“미국의 배후조종 하에 유럽에서는 현대판 나치즘이 급속히 대두하였으며 그동안 나토(NATO)의 동방확대책동에 맞서온 러시아는 나라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적전을 단행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서방나라들은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즘정권을 지원하는 편에 섰”으며 “조러(북러)사이의 전략적 동반자관계조약에 따라 조선의 군대도 러시아 무력과의 협동 밑에 우크라이나 신나치스 강점자들을 소탕하고 쿠르스크지역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에 참전하였다”면서,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설명했다.

특히, 신문은 “세기를 이어 전쟁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조선반도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침략과 식민지지배의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았던 일본은 주변국들의 ‘위협’을 명분으로 군사대국화의 길을 걷고 있으며 미일, 미한 군사동맹이 핵에 기초한 3각 군사동맹으로 완전히 변이되고 3자 군사협력이 모든 영역에서 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최근 “‘연합국’(미국, 영국, 소련 등)이 ‘추축국’(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여겨졌던 80년 전의 국제질서와는 다른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서방나라들은 80년 전의 승리를 함께 경축하기는커녕 모스크바와 평양,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한사코 외면하고 비방 중상하는 데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 나라의 공동의 명절은 역사의 반동에 맞서 공동의 이상을 실현해나가는 국가들의 위상, 연대와 단결의 힘을 과시하는 역사적 계기점으로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역사를 기억하고 승리의 전통을 계승하는 국가는 강하며 그 힘은 쇠퇴하는 지배주의세력의 무모한 도전을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