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이 주목한 ‘김정은-시진핑 회담’의 포인트는?

2025-09-11     이광길 기자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북중 정상. [사진-중 외교부]

“그(주-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승리는 카메라를 위해 준비된 것이 아니라 (그 회담에서) 말해지지 않은 것일 수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6년 만의 정상회담에 대한 분석 기사를 통해 이같이 짚었다. 

“시진핑-김정은 정상회담 관련 공식자료에서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는 2018년과 2019년에 개최된 다섯 차례 정상회담의 언어로부터 두드러진 이탈”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누락이 김 위원장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것을 확보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확보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암묵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이라면, 북한이 오랫동안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가속화하는 동안에도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추구해왔던 중국에게는 “놀라운 전환”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퉁자오 선임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장기 정책에서 상당한 변화가 확인됐다”며 “달갑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가장 힘센 동맹이 핵 없는 한반도 추구를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8일 북한 미사일총국과 화학재료원은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고체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최대추진력 1,971kN이라는 이 발동기(엔진)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