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대추진력 1,971kN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엔진 개발 완성' 발표
김정은, '국방과학분야 가장 높은 전략적 성과...핵전략무력 강화에 중대변화' 평가
북한이 최대추진력 1,971kN(킬로 뉴톤)의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엔진' 개발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미사일총국 대변인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총국은 화학재료원과 함께 9월 8일 탄소섬유복합재료를 리용한 대출력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또다시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후 첫 국내 공개일정으로 출발 직전 만난 고출력 탄소섬유 고체엔진 전문가들과 최종 지상분출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9번째로 되는 이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시험"이라고 하면서 "발동기의 최대추진력은 1,971kN"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출력 탄소섬유고체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로 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전략무력을 확대강화하는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된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국가핵무력 확대발전에 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구상에 대하여 피력하면서 일련의 중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하였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을 출발하기 직전인 지난 9월 1일 화학재료연구원과 고체발동기연구소를 찾아 전문가들을 만났으며, "앞으로의 전문화된 계렬생산토대구축 문제를 협의"하고 '최대추진력 1,960kN에 달하는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신형 고체엔진을 '화성포-19'형 계열 ICBM과 차세대 ICBM인 '화성포-20'형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위원장이 제의했던 대로 미사일총국 관하의 화학재료연구원 원장과 고체발동기연구소 소장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하는 정령이 비준되었다고 통신은 알렸다.
이날 시험에는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미사일총국장, 미사일연구원 원장, 화학재료연구원 원장, 고체발동기연구소와 미사일발동기생산공장 지배인, 기사장을 비롯한 관계부문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이 참가했다.
한편, 탄소섬유복합재료(Carbon Fiber Composite Materials)는 탄소섬유(Carbon Fiber)를 주성분으로 하여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등의 기지재료(Matrix)와 결합한 고성능 소재로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철보다 10배 이상 강도가 높으며, 유리섬유보다 2배 이상 긴 30년 이상의 내구성, 내화학성, 고온 저항성이 뛰어나 항공우주산업 등에 활용되는 '21세기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고체엔진의 최대 추진력 1,960kN(킬로 뉴톤)은 로켓엔진이 연료를 연소해 발생시키는 반작용 힘으로 1kN은 지구 중력에서 약 100kg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힘이다. 1,960kN, 또는 최종 시험에서 확인된 1,971kN은 약 200톤의 물체를 발사할 수 있는 추진력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북 ICBM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31일 북한이 '최종완결판' ICBM이라며 시험발사한 대형탄두탑재와 고체엔진 기반의 '화성포-19'형의 정확한 추진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체엔진 추진력을 높이고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해 그간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재진입기술, 다탄두탑재 능력 등을 향상시켜 미 본토 타격능력을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