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월 안보리 의장국...이 대통령, 최초 공개토의 주재

이 대통령, 24일 “인공지능과 국제 평화·안보” 공개토의 주재

2025-09-03     김치관 기자

우리나라는 9월 한 달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을 맡게되며, 이재명 대통령은 기조연설과 “인공지능과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공개토의(Open Debate)를 주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의장으로서 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 안보리 공식회의장(Chanber) 모습. [사진 제공 - 외교부]

외교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9월은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뉴욕에 모이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가 개최되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이번 안보리 의장국 수임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안보리는 9월 한 달 동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시리아, 예멘, 민주콩고,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는 9.23~27, 29일 열린다.

안보리 의장직은 이사국의 영문 국명(알파벳) 순으로 한달씩 수임하며, 한 달 동안 안보리를 대표하며, 회의를 소집·주재할 권한을 갖는다. 우리는 2024-25년 임기 안보리 이사국을 수임하면서, 2024.6월과 2025.9월 두 차례 의장국을 수임하게 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국제평화·안보유지의 일차 책임을 지는 단위로 유엔 안보리의 결정은 모든 회원국이 수락하고 이행해야할 의무가 있다. 올해 안보리 이사국은 미국, 알제리아, 중국,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가이아나, 파키스탄, 파나마, 한국, 러시아,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소말리아, 영국 등 15개국이다. 또한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는 현재 북한과 이라크, 리비아 등 14개 국가와 집단을 제재대상을 지정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3일(화)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극복과 회복 과정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개토의는 9월 24일 오후 3시 안보리 회의장에서 개최되며, 급속하게 발전하는 인공지능기술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기회와 도전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의제 중 하나인 유엔 평화활동(PKO 포함)을 주제로 한 공개토의도 9월 9일 개최할 예정이며, 이 토의를 통해 유엔 평화활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유엔 평화유지 임무단(PKO)는 아프리카 수단과 콩고 등 5곳, 중동 골란/시리아, 레바논 등 3곳, 아시아 파키스탄, 유럽 사이프러스, 코소보 등 모두 11곳에 파견돼 있다.

아울러.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중점의제로 삼고 있는 여성·평화·안보(WPS, Women Peace Security)와 기후와 안보 문제에 대한 논의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외교부는 “전 세계의 이목이 유엔에 집중되는 9월, 우리나라의 안보리 의장국 수임은 다자무대에서의 우리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 정부는 이번 9월 안보리 의장국 수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