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파병군인 유가족 다시 만나...대성구역에 '새별거리' 조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쿠르스크 해방작전' 전사자들의 유가족들을 다시 한번 위로했다.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위원장이) 8월 29일 목란관에서 해외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렬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해주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해당 작전에서 공훈을 세운 지휘관,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표창수여식에서 직접 영웅칭호와 영웅메달을 달아주며 유가족들을 만난 김 위원장은 29일 목락관에서 이들을 다시 만나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오열하는 유가족들에게 공화국기에 싸인 전사자들의 초상사진을 일일이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혁명학원 책임자들에게 유자녀들에 대한 교육을 당부했다.
연설에서는 "이역의 전장에서 싸우다 쓰러진 우리 군관, 병사들을 다시 일으켜세워서 데려오지 못한 안타까움, 귀중한 그들의 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안고 유가족들모두에게 다시 한번 속죄한다"고 하면서 "영웅들의 유가족 모두를 다시 이렇게 따로 만나 다소나마 위로해드리고 슬픔과 상실감을 덜어드리고 싶은 심정에서 오늘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부는 온 나라가 존경하며 떠받드는 영웅들과 함께 그들을 참답게 키워 내세운 훌륭한 분들도 나란히 영예의 단상에 받들어올릴 것이며 희생된 렬사들이 목숨바쳐 지켜낸 조국의 아름다운 생활이 여러분들에게 제일 먼저 가닿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이 평양에서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당과 국가가 성심을 다해 도와 드리겠다고, 유자녀들은 "혁명학원들에 보내여 내가, 국가가, 우리 군대가 전적으로 맡아 책임적으로 잘 키울 것이며 아버지처럼 굳세고 용감한 투사로 우리 혁명의 골간대오에 들여세우겠다"고 말했다.
또 평양시 대성구역에 참전군인들의 유가족들을 위한 새 거리를 건설해 그 거리의 이름을 '별처럼 빛나는 위훈'을 칭송하는 의미로 '새별거리'로 명명하며, 그 거리의 바로 앞에 있는 수목원에 전사자들의 유해를 안치하고 '전투위훈기념비'를 세우겠다고 했다.
이날(8.29) 2차 참전군인들에 대한 제2차 국가표창식이 진행되어 '공화국 영웅칭호'와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이 유가족들에게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