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회담 이후 3자회담 가질 것”
“회의가 끝난 후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했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에 결정될 회담 준비를 시작했다. 그 회담 이후 두 대통령과 나까지 포함하는 3자회담이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알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리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포함한 유럽 정상들과의 백악관 회담 이후에 올린 글이다.
“회의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논의했는데 이 보장은 여러 유럽 국가들에 의해 제공될 것이고 미국과 조율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매우 기뻐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취해진 “매우 좋은 초기 조치”라고 자평했다.
이날 백악관 회담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 앞서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가 원한다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거의 즉각적으로 끝낼 수 있다. 아니면 그는 계속 싸울 수도 있다”고 공을 넘겼다.
‘회담의 출발점’에 대해서는 “(12년 전 총 한방 없이) 오바마가 넘겨준 크림반도를 돌려받을 수 없고, 우크라이나는 결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면서 “어떤 것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회담에 앞서 러시아 외교부도 견제구를 날렸다. 마리아 자하로바 대변인이 18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이 참여하는 군대가 출현하는 시나리오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먼도프-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넘겨주면 더 이상의 재침공은 없다는 서면 약속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